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확산,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 개인위생 및 백신 접종 강조
2025년 겨울, 차가운 날씨와 건조한 환경 속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개인위생 준수가 느슨해진 상황에서 A형 계절인플루엔자가 2016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유행 중이다.
1월 초를 기점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은 다소 감소세를 보였지만, 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유행이 여전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증 입원 환자도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수기반 감염병 감시 결과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XEC 변이 출현으로 인해 추가적인 유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많은 국민이 대규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의 감염 확산 위험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 개인위생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 권고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설 연휴를 맞아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개인위생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영유아와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감염 시 중증 합병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의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며, 감염병 취약시설인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방문할 때는 백신 접종 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방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은 중증화율을 낮추고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므로, 고위험군과 그 가족, 의료진은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급성 호흡기 증상 발현시 신속히 의료기관 방문해야
급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가 진단은 위음성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진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고위험군에서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팍스로비드 등)를 투여해 중증으로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 방문 시에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병원 내 혼잡 상황에서도 예방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설 연휴 의료공백 방지 대책 마련 필요
이번 설 연휴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해 연휴 기간이 길어, 국민들의 친척 방문과 국내외 여행 등 이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의료공백 방지를 위한 보건당국의 체계적인 준비와 관리가 요구된다.
이에 응급 및 중환자 진료 체계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병실, 의료 인력 등 의료자원을 확보하고 점검해야 한다. 또한, 고위험군 환자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병원 및 약국 운영 정보를 국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위원회는 강조했다.
또한 지역 간 이동이 많은 연휴 특성상, 국민들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의료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개인위생과 백신 접종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며, 이번 겨울, 호흡기 감염병 확산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국민 개개인이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협력한다면, 모두가 건강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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