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의약품 수입 급증, 2025년 1월 미국 의약품 수입 전년 대비 55.1% 급증…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 분석
7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발표한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미국의 의약품 수입이 2025년 1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조사국과 경제분석국이 발표한 무역 실적에 따르면, 2025년 1월 미국의 의약품 제제(Pharmaceutical Preparations) 수입액은 28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52억 달러(22.8%)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55.1%) 급증한 것이다.

무역적자 확대, 의약품 수입 비중 증가로 전체 수입액 큰 폭 상승
2025년 1월 미국의 상품 및 서비스 무역 적자는 1,3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981억 달러에서 333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상품 부문에서는 1,56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 부문에서는 254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상품 수입은 3,271억 달러로 전월 대비 362억 달러 증가했다. 전년 동월 수입액 2,594억 달러와 비교하면 677억 달러(26.1%)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의약품 제제 수입액은 미국 전체 상품 수입액의 8.65%를 차지하며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으로 기업들 단기 재고 확보 나서
이러한 급격한 수입 증가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관세 부과 계획 발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관세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미국 및 해외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미국 내 대량의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4월 3일 발표 예정인 미국 정부의 2월 수출입 실적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향후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중장기적 대응으로 미국 내 생산기지 확보 검토, 그러나 현실적 어려움 존재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에 대응해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내 새로운 생산기지 확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내 신규 시설 건설이나 미국 소재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에 생산을 맡기는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경제적 타당성 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건설 기간과 기술이전, 그리고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허가 규제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향후 발표될 의약품에 대한 국가별 또는 품목별 관세 부과 여부 및 정도를 확인한 후 본격적인 검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의약품 수입 의존도 높아지는 추세,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능성
이번 통계는 미국의 의약품 수입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2025년 1월 기준 의약품 제제는 미국 상품 수입의 8.65%를 차지하며 중요한 수입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약품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 정부의 의약품 자급률 향상 정책이 아직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중국과 같은 주요 수입국에 대한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의약품 제조업체들은 생산기지를 미국 내로 이전하거나 관세 부담이 적은 국가로 분산시키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의약품 산업 관계자들, 신중한 접근 필요성 강조
바이오의약품 산업 관계자들은 이번 통계를 주시하며 향후 정책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한국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의 경우,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재검토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미국 시장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서 중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시장 접근성 저하는 기업들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바이오의약품 산업계는 미국 정부의 정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유연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약품 수입 증가 추세와 관세 정책, 글로벌 제약산업에 미치는 영향 주목
미국의 의약품 수입이 급증하는 현상은 단순한 무역 통계를 넘어 글로벌 제약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암시한다. 특히 원료의약품(API) 생산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관세 부과는 의약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는 의약품 공급망 안정성 확보와 자국 산업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향후 발표될 구체적인 관세 정책이 글로벌 제약산업의 공급망 재편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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