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과 맨드라미 초보 가드너도 걱정 없이! 쉬운 재배, 화려한 색감 자랑하는 여름 꽃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 정원이나 베란다를 화사하게 물들일 식물을 찾는 이들에게 백일홍과 맨드라미는 언제나 환영받는 선택지다. 이 두 여름꽃은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펼치면서도 비교적 손이 덜 가는 편이라 정원 가꾸기가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특히 백일홍과 맨드라미는 파종부터 개화까지의 과정이 드라마틱하며, 여름 내내 지치지 않고 꽃을 피워 긴 시간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형형색색의 꽃송이들이 가득 피어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무더위도 잠시 잊게 된다.

그렇다면 초보 가드너의 마음을 사로잡은 백일홍과 맨드라미를 어떻게 하면 더 풍성하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까? 지금부터 여름 정원의 필수템, 백일홍과 맨드라미 재배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본다.

백일홍과 맨드라미 초보 가드너 — 다양한 색상으로 만개한 아름다운 백일홍 꽃

여름 내내 피는 백일홍, 매력과 재배법

백일홍(Zinnia)은 이름 그대로 백일 동안 꽃을 피운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여름 시작부터 서늘한 가을까지 쉼 없이 꽃을 올려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빨강, 주황, 노랑, 분홍, 보라 등 무지개만큼이나 다채로운 색상을 자랑하며, 꽃잎 모양과 크기, 식물의 키 높이까지 품종별로 매우 다양하다. 키가 작은 왜성종은 화분이나 가장자리에, 키가 큰 품종은 화단 중앙에 심기 좋다.

백일홍은 햇볕을 사랑하는 식물이다. 하루 6시간 이상 햇볕이 드는 곳에서 가장 잘 자란다.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을 선호하며, 과습에 약하므로 겉흙이 마른 것을 확인하고 물을 흠뻑 주는 것이 좋다. 특히 건조한 날씨에는 물 주는 간격을 조절해야 한다. 씨앗을 직접 뿌려 키우기 쉬운데, 보통 늦봄에 파종하면 여름부터 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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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매력의 맨드라미, 재배 A to Z

맨드라미(Celosia)는 닭벼슬을 닮은 독특하고 개성 있는 꽃 모양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로 강렬한 붉은색이 떠오르지만, 주황, 노랑, 분홍, 심지어 벨벳 질감의 품종까지 색상과 형태(촛불형, 깃털형 등)가 다양하다. 맨드라미 역시 백일홍처럼 여름을 대표하는 한해살이풀로,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더욱 선명한 색감을 뽐낸다.

맨드라미도 햇볕을 매우 좋아하며, 물이 잘 빠지는 흙에서 건강하게 자란다. 백일홍보다는 건조에 조금 더 강한 편이지만, 꽃이 피는 시기에는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도록 신경 써서 물을 공급해 주는 것이 개화에 도움이 된다. 맨드라미는 가을에 씨앗을 받아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뿌려 번식시킨다. 백일홍과 마찬가지로 시든 꽃을 잘라주면 새로운 꽃대가 올라와 오랫동안 풍성하게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백일홍과 맨드라미, 병충해 관리 팁

백일홍과 맨드라미는 여름 더위에 강하고 웬만한 병충해에는 잘 견디는 편이라 초보 가드너에게 더욱 추천된다. 하지만 통풍이 잘 안 되거나 과습 상태가 지속되면 잎에 흰 가루가 생기는 흰가루병이나 진딧물 같은 해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심고, 물은 너무 자주 주지 않으며, 식물 사이 간격을 적당히 유지해 통풍을 좋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병충해가 발견됐다면, 초기에 시든 잎이나 병든 부분을 제거하고 친환경 살충제나 살균제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건강하게 키운 식물은 스스로 병충해에 저항하는 힘이 강해진다.

여름을 수놓는 백일홍, 맨드라미 군락지

백일홍과 맨드라미의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 꽃들이 대규모로 식재된 군락지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기도 양주 나리농원에서는 매년 여름 끝 무렵부터 가을까지 형형색색의 백일홍 물결을 만날 수 있으며, 경북 청송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맨드라미 단지가 조성되어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장관을 연출한다. 2025년 여름에도 이들 장소는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백일홍과 맨드라미는 화려한 색감과 쉬운 재배 난이도로 초보 가드너부터 숙련자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여름 대표 한해살이풀이다. 햇볕과 배수만 신경 써주면 여름 내내 끊이지 않는 꽃을 선사하며 정원을 생기 넘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올 여름, 백일홍과 맨드라미로 나만의 아름다운 꽃밭을 가꿔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