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전문의 배출 공백 현실화
대한의학회는 12일 2025년도 제68차 전문의 자격시험에 대한 원서 접수가 마감된 결과, 총 566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응시자 수 2,782명 대비 20.3%에 불과해 신규 전문의 배출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이번 응시자 급감은 의대 증원에 반대해 수련과정을 포기한 전공의들의 대규모 이탈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전공의는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4년의 수련 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시험을 치러야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그 과정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전공의 출근율이 극히 저조하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전공의 출근율은 8월 21일 8.9%에서 시작해 9월 11일 8.8%, 10월 30일과 11월 7일 8.7%에 머무르는 등 8%대에서 변화가 거의 없었다. 특히 레지던트의 출근율은 평균 10% 수준에 불과해 상당수 전공의가 수련을 중단한 상태임을 시사하고 있다.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을 볼 수 있는 ‘수료 예정’ 고연차 전공의도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전문의 시험에 응시 가능한 ‘수료 예정’ 고연차 전공의는 단 553명에 불과하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수련을 재개한 전공의 중 추가로 수료할 예정인 23명을 더해도 전체 응시 가능자는 576명에 머문다. 여기에 원서 접수를 마친 566명도 응시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응시자 수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신규 전문의의 급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의학회가 참여하는 여의정협의체 등에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의대 증원과 전공의 수련에 관한 현안을 종합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2025년도 제68차 전문의 자격시험은 내년 2월 14일에 1차 필기시험이,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2차 실기 및 구술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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