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관암 조기 발견과 치료, 요관암 발생 부위, 진단, 치료법 및 일상생활 관리 방법
요관암은 신장에서 방광으로 소변을 운반하는 요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요관은 길이 25~30cm에 달하며, 완만한 S자 곡선을 그리면서 하행하여 신장에서 방광까지 이어진다. 신장에서 생성된 소변은 신배와 신우를 거쳐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배출되는데, 이 통로에 종양이 생기는 것이 요관암이다.
요관암은 주로 하부 요관에서 발생하지만 중부 요관이나 상부 요관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특히 요관과 신우의 점막은 동일한 요상피(이행상피)로 구성되어 있어 암 발생 부위가 신우와 요관을 넘나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요관암의 대부분은 요상피암이 차지하며, 드물게 편평세포암이나 선암도 발견된다. 요상피암은 세포 구조가 변형되어 악성화되기 쉬우며, 빠르게 전이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요관암 통계: 70대 남성에서 발생 빈도 높아
2024년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에서 요관암은 전체 암 발생의 0.3%를 차지하며 총 885건이 새로 발생했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조(粗)발생률이 1.7건에 해당한다. 남성 환자가 524건으로 여성 환자(361건)보다 많아 성비는 1.5:1로 남성에게 더 흔하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환자가 전체의 35.1%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고, 60대(28.4%)와 80대 이상(26.7%)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고령층에서 요관암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이 연령대에서는 정기적인 소변 검사나 관련 증상이 나타날 때 즉각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요관암의 예방: 흡연이 주요 위험 요인
요관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위험 요인이 보고되고 있다.
흡연은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히며, 담배의 발암 물질이 소변을 통해 요로 점막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금연이 요관암 예방의 첫걸음이다.
그 외에도 만성적인 염증이나 요로 결석, 린치 증후군Ⅱ와 같은 유전적 요인, 특정 약제 복용 등이 요관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린치 증후군Ⅱ는 유전적 요인으로 대장암과 요로계 암의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요관암에 대한 권장 조기 검진법은 없으나, 혈뇨나 통증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요관암은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수록 치료 성공률이 높아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요관암 진단: 혈뇨와 통증이 주요 증상
요관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혈뇨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미세한 혈뇨로만 나타날 때도 많다.
혈뇨 외에도 옆구리 통증, 하복부 불편감, 체중감소, 식욕감퇴와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암이 진행된 경우 뼈 통증이나 수신증(신장이 소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여 부어오르는 상태)도 나타날 수 있다.
진단 방법으로는 경정맥신우조영술(IVP), 복부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 뼈스캔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요관암은 양성 종양과 감별이 어려울 때가 많아, 요관 내시경을 통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요관암 치료: 외과적 절제와 항암요법
요관암 치료는 병기와 암세포의 분화도에 따라 치료 방침이 결정된다. 가장 흔히 시행되는 치료법은 근치적 신요관절제술로, 암이 발생한 쪽의 신장, 요관, 방광벽의 일부를 모두 절제한다. 암이 표재성인 경우 보존적 수술(요관 부분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암이 근육층을 침범한 경우 근치적 절제가 일반적이다.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후 잔여 암세포 제거나 재발 방지를 위해 사용되며, 부작용으로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신장 기능 저하, 구토, 식욕 부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요관암은 방광 내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치료 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신우 요관 요상피암 환자의 15~50%에서 방광 요상피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요관암 생존율과 치료 후 관리
요관암의 5년 생존율은 병기와 분화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표재암(T1 병기)은 5년 생존율이 95.1%로 높지만, 전이암은 16.5%에 불과하다. 초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생존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수술 후에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을 피하고, 신장에 무리를 주는 활동을 삼가야 한다. 대략 8주 후에는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같은 수술을 받은 환자들과 소통하여 현실적인 조언과 심리적 지지를 얻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의 관리: 식이요법과 정신적 준비
암 치료 동안 올바른 식이요법은 환자의 회복을 돕고 체력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을 구성하고, 항산화 작용이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잘 관리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암 환자들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자주 경험하므로, 명확한 정보를 제공받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관암을 포함한 암 환자들이 치료 과정과 회복 과정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 가족들의 지속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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