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2회 연천 구석기 축제, ‘원시의 낭만과 현대 감성의 만남’, 연천 구석기 축제 4일간 개최
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연천 전곡리 유적지에서 제32회 연천 구석기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30만 년 전 구석기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체험과 웹툰 ‘원시인 김동우’ 협업 프로그램 등 현대와 고대가 교차하는 콘텐츠로 꾸려진다.

구석기와 웹툰의 협업…‘원시인 김동우’ 체험 인기 예고
연천군은 이번 축제에서 인기 웹툰 ‘원시인 김동우’를 활용한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 변호사가 선사시대로 타임슬립해 살아가는 이야기인 이 작품은 전통과 현대의 융합이라는 주제와 맞닿아 있어 주목받는다.
웹툰 전시 홍보관에서는 관람객이 감상 인증을 SNS에 남기면 한정판 굿즈를 제공하며, 웹툰 세계관을 구현한 체험으로는 선사시대 부족문화를 기반으로 한 타투 스티커 부착, 자갈에 그림을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타임스톤 만들기 등이 포함된다. 연천군은 이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관람객과 청소년의 참여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석기 올림픽부터 세계 체험존까지…다채로운 콘텐츠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 한층 다양해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세계 구석기 체험마당에서는 독일, 일본, 네덜란드, 인도 등 각국의 선사시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되며, 구석기 바비큐와 의상 대여 체험도 마련된다.
이색 프로그램으로는 구석기 올림픽 ‘아슐림픽’, 더운 날씨를 고려한 ‘스플래쉬 어드벤처’(워터슬라이드·패들보트), 펫스타(반려견 놀이터), 피크닉존, 전곡리안 의상실 등이 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 세대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밤에도 이어지는 축제…야간 프로그램 ‘풍성’
낮뿐 아니라 밤에도 축제의 열기는 이어진다. 5월 5일 어린이날 밤에는 군민화합 특별공연과 드론쇼, 불꽃놀이가 열린다. 경서, 하현우, 김연자 등 대중가수가 출연하며, DJ 공연 ‘전곡리안 컬러풀 나이트’, 나이트 시네마, 바비큐비어 페스타, 구석기 밥상 대전 등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 외에도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아름답고 슬픈 멸종동물 이야기’라는 주제의 특별전이 열려 관람객에게 교육적 메시지도 전달한다.

2029년 구석기 엑스포 향한 포문…국제 학술대회 병행
연천군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2029년 세계 구석기 엑스포 유치 선언도 함께 진행한다. 구석기 축제를 세계적 행사로 확장해 대한민국 선사문화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연천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축제 기간 중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연천 구석기 유적의 세계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축제를 문화재 보존과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적 수단으로 삼고 있다.
전곡리 유적과 연계된 관광지 연계…접근성도 향상
축제가 열리는 전곡리 유적은 1978년 주한미군 그레그 보웬 병사가 주먹도끼를 발견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선사유적지다.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핵심지로, 주변 관광지인 임진강 주상절리, 재인폭포, 태풍전망대 등과 연계된 관광이 가능하다.
연천군은 하나투어와 협력해 축제 기간 당일 버스투어와 관광열차를 운영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이고 수도권 관광객 유입을 적극 유도한다. 지역경제와 문화유산 보존을 동시에 도모하는 지역형 융합축제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축제의 진화, 지역문화의 재발견
연천 구석기 축제는 단순한 유적지 방문을 넘어 체험과 교육, 오락이 결합된 통합형 문화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연천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원시시대의 일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고, 지역 정체성과 관광 자산을 결합한 독자적 문화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32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30여 년간 이어져온 전통과 첨단 콘텐츠의 융합이라는 시도 속에서 지역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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