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기 힘들 정도”… 갑상선 고이터 방치 시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
어느 날 거울을 보니 목 앞이 도드라져 보이거나,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살집이나 근육이 아니라 갑상선의 비대, 즉 ‘고이터(Goiter)’를 의심해볼 수 있다.
‘고이터’는 특정 질환명이 아니라, 갑상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상태를 말다. 갑상선 기능이 높거나 낮은 경우는 물론, 기능이 정상이어도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드물게는 갑상선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번 영상에서는 실제로 거대 갑상선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종민 서울 민병원 병원장 전문가 인터뷰
갑상선 고이터란 갑상선이 꼭 헬스 많이 한 사람의 알통이 튀어나오듯이 툭툭 굵어져서 굉장히 커지는 거에요. 실제로 갑상선 저하증이 있는데 이렇게 갑상선이 커지면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영역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암 같은 조직이 없으면 사실 갑상선을 제거하지 않아도 되지만 갑상선이 너무 커져서 기도를 누르고 밥먹는 식도를 눌러서 환자가 고개를 숙여서 목례할 수 도 없을 정도로 갑상선이 부으면 절제할 수 밖에 없거든요. 이제 그런 사례인데…
정리하자면, 갑상선 고이터는 암이 아닌 경우 반드시 제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갑상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기도를 압박하거나 음식물이 지나가는 식도를 누르는 등 주변 기관에 영향을 주는 경우에는 절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증상이 특별히 없으면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며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럼 실제로 갑상선 고이터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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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이야기
Q. 어떤 증상으로 내원하게 되었나요?
처음에는 일을 하다가 한의원에 가게 되었는데 손발이 너무 떨리고 땀이 너무 나서 한의원에서 빨리 내과로 가서 피검사를 해보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내과로 갔습니다. 가서 피검사를 받아보니까 갑상선 항진증이었습니다. 제가 이 증상을 느낀지 10년 정도 되었는데 5~6년까지는 몰랐다가 갑자기 몇년 전부터 목이 좀 튀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Q. 불편감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증상은 무엇이었나요?
피곤한게 제일 컸고요. 눈이 튀어나오는 것과 남들의 시선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외적으로 가장 많이 보이다보니 남들과 눈을 못 마주칠 정도로 굉장히 힘들어서 한동안은 대화를 할 때 사람과 눈을 못 마주치고, 안경을 착용하기까지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안경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Q. 수술하는데 가장 걱정 되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포털 사이트에 워낙 정보가 많다보니까 더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흉터가 생긴다던가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는다던가 등 수술 후에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는 부분들이 가장 걱정이 되었습니다.
Q. 대학병원이 아닌 전문병원을 선택하신 이유는?
치료받기 위해 검색을 많이 했는데 전문 병원이 있다는 것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검색도 많이 해본 뒤 병원을 선택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다른 진료로 대학병원 응급실에 간적이 있었는데 세세하게 보살펴 주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여기 입원하고 수술하다보니 작은 것 하나까지 보살펴주고 봐준다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Q. 갑상선 수술 중 어떤 수술을 받으셨나요?
갑상선 사이즈가 다른 분들보다 워낙 커서 내시경 수술이 안되면 목절제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원장님의 재량으로 내시경 수술로 무사히 치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Q. 수술 후에 어떤 불편감이 있었나요?
첫날에는 당연히 힘들거라고 예상했는데 하루 지나니까 제가 먹은 밥을 정리할 수 있을 정도였고 화장실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서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Q. 수술 소감
수술하기까지 굉장히 고민이 많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바로 수술을 권하시지 않은 것도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수술로만 환자를 바라보지 않고 최대한 약으로 먼저 조절해보려다 조절이 안되었고, 수술을 선택하여 잘 치료 받았습니다. 대학병원에서도 수술을 알아보았는데 워낙 대기 시간도 길고 검사와 예약도 힘들었습니다. 전문병원의 진료 수준이 대학병원보다 덜 한한 것이 아니고 더 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술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전문병원도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갑상선 고이터는 갑상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생활의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외관상으로도 미용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목 앞쪽이 도드라져 보이거나,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병원 수준의 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갖춘 전문병원에서도 고난도 갑상선 수술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불편함을 참으며 대학병원에서의 수술을 기다리기 보다 전문병원에서 진료와 수술을 받는 것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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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갑상선 수술(고이터) 건강 뿐 아니라 인상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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