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뜨거운 음료, 치아건강에 악영향
칼칼한 뜨거운 국물 한 그릇, 달콤하고 뜨거운 커피 한 잔은 겨울철 추위를 녹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추운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뜨거운 음료 한 잔! 얼마나 꿀맛일까요? 때문에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음료로 추위를 녹이며 하루를 시작하곤 합니다. 이처럼 커피, 차, 코코아 등 다양한 뜨거운 음료가 겨울철 인기 음료로 자리 잡고 있지만, 정작 이러한 뜨거운 음료가 우리의 치아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요. 혹시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마시는 뜨거운 음료가 우리의 소중한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산본 효치과의원 한태인 대표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뜨거운 음료는 치아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한태인 원장은 뜨거운 음료는 치아 균열을 심화시킨다고 강조합니다.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 치아는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으며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치아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균열은 더욱 커져 치아의 구조를 약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특히 치아에 금이 간 상태로 계속해서 뜨겁고 차가운 음료를 번갈아 섭취하게 되면, 치아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더 커져 치아가 더 심하게 손상될 수 있으며, 이렇게 손상된 치아는 시린 증상을 일으키게 되고, 더 나아가 손상된 치아에 충치균이 침투하기 쉬워져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이며, 더욱이 뜨거운 음료에 포함된 당분은 충치균의 먹이가 되어 충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뜨거운 음료는 잇몸에 자극을 주어 잇몸 질환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잇몸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 원장은 설명합니다.
단순히 뜨거운 온도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한 원장은 단순히 뜨거운 온도만이 치아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뜨거운 커피 등 산성 음료가 법랑질을 부식시켜 치아를 약하게 만들고,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또한 커피에 첨가되는 설탕이나 시럽은 구강 내 세균의 먹이가 되어 충치를 유발하며, 커피, 차 등은 치아에 색소를 침착시켜 치아 변색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뜨거운 음료도 음료지만 뜨거운 온도와 함께 산성, 당분, 색소 등이 포함된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는 더 큰 위험 요소라는 것이 한 원장의 설명입니다.
겨울철 치아를 보호하는 방법
그렇다면 겨울철에도 뜨거운 음료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뜨거운 음료와 찬 음료를 번갈아 마시는 것은 피하라
급격한 온도 변화는 치아에 큰 부담을 준다고 한 원장은 지적합니다. 이에 뜨거운 음료를 마신 직후에 찬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치아에 매우 해로우며, 가능하다면 온도 변화가 적은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한 원장은 권고합니다.
뜨거운 음료는 미지근하게 마셔라
한 원장은 너무 뜨거운 음료보다는 약간 식힌 후 마시는 것이 좋다고 권고합니다. 치아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음료가 너무 뜨겁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따뜻한 음료라도 치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정 온도에서 즐기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물을 자주 마셔라
뜨거운 음료를 마신 후에는 물을 마셔 치아에 남아 있는 음료 성분을 헹구어 주는 것이 좋다고 한 원장은 조언합니다. 뜨거운 음료는 보통 산도가 높기 때문에,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주의해야 할 음료 종류는?
그렇다면 어떤 음료를 주의해야 할까요? 한 원장은 특히 주의해야 할 음료로 커피와 홍차 같은 산도가 높은 음료를 언급합니다.
“커피나 홍차는 산성이 강해 치아의 에나멜층을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음료는 착색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 섭취 시 치아가 누렇게 변색될 수 있습니다”라고 한 원장은 경고합니다.
그는 또한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핫초코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커피 음료는 충치의 원인이 되기 쉬우므로, 가급적이면 당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겨울철 치아 관리의 중요성
한 원장은 겨울철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날씨와 실내 난방으로 인해 구강이 쉽게 건조해지기 쉬운데, 구강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져 충치나 잇몸 염증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감기나 독감으로 인해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약물이 구강 건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입안을 자주 헹구어 주는 것이 좋다고 한 원장은 말합니다.
뜨거운 음료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겨울을 보내는 것은 물론 좋습니다. 그러나 치아 건강을 위한 작은 주의사항을 기억한다면 더 오랫동안 건강한 미소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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