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소변 찌릿한 통증, 여름 뿐 아니라 겨울에도 주의 필요
추운 겨울, 갑작스러운 소변 통증이나 옆구리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이러한 증상은 요로결석 때문일 수 있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흐르는 길에 단단한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생활 습관 변화와 추운 날씨로 인해 겨울에도 요로 결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요로 결석,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주의 필요
요로 결석은 소변이 생성되고 배출되는 경로인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32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2022년 기준 31만 7,323명의 환자 중 40~60대가 약 66%를 차지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2배 많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겨울철에도 요로 결석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여러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실외 활동량이 줄어들고,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 경향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겨울에는 수분 섭취량이 감소하기 쉬운데, 이는 소변 농도를 높이고 특정 물질이 과포화 상태에 이르러 결석 형성을 촉진한다.
강남 골드만 비뇨기과의원 조정호 원장은 “요로결석은 단순히 통증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신우신염, 패혈증, 심지어 악성 종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예방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극심한 통증부터 혈뇨까지
요로 결석의 가장 큰 특징은 극심한 통증이다. 결석이 요로를 막거나 상처를 내며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 통증은 흔히 ‘요산통’이라 불리며, 옆구리나 허리에 날카로운 고통이 느껴진다. 특히 진통제로도 해결되지 않는 강한 통증이 한쪽 허리 또는 양쪽에서 발생하며, 맹장염이나 다른 복부 질환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혈뇨도 주요 증상 중 하나다. 결석이 요로를 긁어 상처를 내면서 소변이 붉게 변하거나, 심할 경우 오심과 구토 같은 위장 관계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어지럼증, 창백함, 배뇨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이러한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 결석이 작아 자연 배출되면서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나 내시경 결석 제거술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 가능
요로 결석은 소변 검사와 방사선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만약 결석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 요로 조영술이나 전산화 단층촬영(CT)으로 더욱 정밀하게 확인한다.
치료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크기가 4mm 이하인 작은 결석의 경우, 대기요법으로 자연 배출을 기다릴 수 있다. 그러나 크기가 큰 결석은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결석 제거술이 필요할 수 있다. 결석 크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요로계 이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외과적 제거술이 시행된다.
강남 골드만 비뇨기과의원 조정호 원장은 “요로 결석의 약 90% 이상은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이 가능하다”며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나 내시경 결석 제거술 같은 최신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대부분의 결석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의 중요
요로 결석 예방의 핵심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하루 2~3리터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결석 형성을 막고, 이미 형성된 작은 결석을 자연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조 원장은 “수산 성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요로결석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염분과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요로 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도 필수적이다. 과거 결석이 있었던 경험이 있다면 비뇨기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요로 결석, 방심은 금물
겨울철 요로결석은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극심한 통증은 물론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운동을 통해 요로결석을 예방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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