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9월 17, 2024
의료・건강

냉방병 그 증상과 예방, 콧물·몸살 오는데, 코로나는 아니다?

냉방병 그 증상과 예방

최근 폭염이 계속 되면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콧물, 재채기, 피로감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혹시나 최근에 다시 유행하는 코로나나 감기가 아닐까? 의심도 해보지만, 사실 냉방병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냉방병은 더운 여름철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계속된 에어컨 등 냉방기구 사용으로, 가벼운 감기, 몸살, 권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냉방병이란 어떤 질병을 가리키는 용어라기보다는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여러 질환군을 총칭하는 증후군의 일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냉방병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일례로, 여름철에도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존재하는데, 냉방된 실내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고 우리 몸이 감염되어 냉방병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레이오넬라(Legionella)균에 오염되면, 이 세균이 냉방기를 통해서 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을 감염시키게 되어 냉방병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냉방병은 ‘밀폐 건물 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합니다. 현대건물은 실내에서 창문을 열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환기와 냉난방을 중앙 집중적으로 관리하게 되는데, 중앙에서 시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게 위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게 됩니다. 밀폐 건물 증후군은 여러 유해물질을 포함하는 담배 연기나 사무실 내의 가구나 카펫, 페인트나 접착제, 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화학성분들이 환기가 제대로 안 되어 실내에 계속 쌓일 때 발생합니다. 이에 반드시 환기를 통해 화학성분을 외부로 내보내야만 밀폐 건물 증후군의 원인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냉방병은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많이 나타납니다.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의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데,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습니다.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손발이 붓거나 어깨와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나 무릎, 발목 등의 관절이 무겁게 느껴지며 심할 때는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소화 불량과 하복부 불쾌감이 있고, 심하면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냉방병에 취약하여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미 만성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냉방병의 영향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냉방병 증상은 코로나19 초기 증상과도 매우 비슷합니다. 때문에 냉방병과 코로나19의 증상을 구분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단 두 질환의 공통 초기 증세는 콧물, 재채기와 같은 호흡기 증상, 소화불량, 피로감, 권태 등입니다.

이에 에어컨을 장시간 쐰 후에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근육통, 기침, 37.5도 이상의 발열이 계속되면 코로나19나 냉방병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레지오넬라균 감염일 수도 있으므로, 진료를 통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19는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 인후통, 호흡곤란 등도 발생합니다.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후각·미각 상실과 같이 코로나19만의 특징적인 증상이 보이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간단한 조치를 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에어컨의 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24도에서 26도 사이의 온도가 적절합니다. 이러한 온도 설정으로 실내외 온도 차이를 줄여 갑작스러운 체온 변화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 적은 방향으로 에어컨 송풍 방향을 맞추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냉방 시설이 가동되는 동안 정기적으로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면 실내 공기의 질이 개선되고, 냉방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필수입니다. 물이나 전해질 음료로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충분한 수면은 몸의 회복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더운 여름날!

콧물, 재채기,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한 두시간마다 정기적으로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는 등 조치를 취하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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