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9월 17, 2024
의료・건강

뇌졸중 위험 인자 중 젊은 여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위험 인자가 있다?

뇌졸중 위험 인자는 젊은 남성보다 젊은 여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

최근 젊은 남성들에 비해 젊은 여성들에게서 뇌졸중 위험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진료받은 20대 여성은 994명, 30대 여성은 2,754명으로 이는 전체 여성 뇌졸중 환자의 3~4%로 높지 않으나,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여성 뇌혈관 질환자는 2022년 20대 3,526명, 30대 9,363명으로 5년 새(2018~2022) 각각 40%,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일 연령 남성의 증가율(20대 30%, 30대 23%)보다도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이는 젊은 남성들에 비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뇌졸중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의미인데요.

미국심장협회(AHA)가 2022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35세 이하에서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44%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짐(뇌출혈)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의미합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두통, 말하기 어려움, 얼굴이나 팔의 마비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심각하게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뇌졸중은 특히 젊은 여성들이 간과하기 쉬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젊은 여성들이 젊은 남성에 비해 그 위험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뇌졸중 위험 인자

그럼 무엇이 젊은 여성에게서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일까요? 젊은 여성에게서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은 흡연 등 일반적인 뇌졸중 위험 요소 외에도 많은 편두통과 자가면역 질환(루푸스·류머티즘), 경구 피임약 사용과 임신 중 고혈압·당뇨병 합병증 등 고유한 위험 요인이 더해집니다.

편두통

편두통은 주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신경학적 질환입니다. 편두통은 뇌혈관의 수축과 확장을 유발하여 뇌혈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혈전 형성이 촉진될 수 있으며, 이는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편두통 환자는 또한 종종 동맥 경화증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실제 편두통을 앓고 있는 여성은 뇌졸중의 위험이 약 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조 편두통(aural migraine)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더욱 높습니다. 전조 증상은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나타나는 시각적 또는 감각적 증상인데, 이것이 뇌혈관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가면역 질환

자가면역 질환은 면역 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으로, 루푸스와 류머티즘이 대표적입니다.

루푸스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는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다양한 장기가 손상받는 질환입니다. 루푸스 환자의 경우 혈관 염증, 혈전증, 그리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을 주로 공격하지만,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혈관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가면역 질환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자가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로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구피임약 사용

경구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에스트로겐이 혈전 형성을 촉진할 수 있으며, 특히, 흡연을 하거나 고혈압 등의 다른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뇌졸중의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이에 35세 이상의 여성이나,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다른 위험 인자를 가진 여성은 경구 피임약 사용 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 중 고혈압 및 당뇨병 합병증

임신을 계획 중이시면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당뇨병 예방에 신경 써야 합니다. 임신 중 단백뇨와 혈압 상승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를 자간전증이라고 하는데(이는 임신중독증이라고도 알려져 있음), 이는 혈관에 부담을 주어 뇌혈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실제 2022년 대한산부인과학회지에는 자간전증 과거력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1.48배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된바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병 또한 혈당 조절 문제로 인해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합병증은 심혈관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흡연

흡연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입니다. 흡연은 혈관 수축과 혈전 형성을 촉진하여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요소로 작용하는데, 흡연을 하는 젊은 여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관리법

젊은 여성들이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일, 채소,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예: 생선, 닭고기, 콩류)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트륨과 설탕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피하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예: 연어, 아마씨, 호두)을 섭취하는 것아 좋습니다.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운동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며, 스트레스는 심혈관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요가, 명상, 심호흡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정기적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여 이상이 있을 경우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경구 피임약을 사용해야 할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흡연 등의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금연 및 과음 금지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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