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완치자를 인터뷰하다.
당뇨 환자들 가운데 약으로 혈당 조절이 잘 안 돼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당뇨완치의 개념인 당뇨 완전 관해 상태로 치료하는 수술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당뇨 대사 수술인데요.
이 수술법은 고도비만 환자 치료를 위해 시행되던 수술법인데,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게 밝혀지면서 당뇨 환자들을 위한 맞춤 수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당뇨 대사 수술을 받은 분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내용
Q. 본인소개
경남 양산에 사는 000라고 하고요. 이번에 0병원에서 위소매절제랑 공장우회술 받았습니다.
Q. 어떤 병이 있으셨는지?
제가 술을 좋아하고, 먹는 걸 좋아해서 폭식을 하기도 하구요. 술을 거의1년에 몇일 빼고 다 먹는 정도로 좋아했거든요. 그러다가 신체리듬이 깨지고, 잠도 못 자고 하면서 당뇨가 왔던 거 같아요.
Q. 당뇨수술 전에 당뇨치료는 어떻게?
그때는 체질량지수 BMI가 31이 좀 안 됐어요.
당뇨 온 지가 한 4년에서 5년 정도 됐는데 처음에는 별 거 아니다 생각하고, 약 먹으니까 괜찮아서, 그냥 이대로 약 먹으면서 지내면 되겠지 싶었는데, 약 먹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혈당도 너무 높아지고,
그리고 제일 힘들었던게, 약을 먹으면서 혈당이 확 내려가니까 너무 어지럽고 저혈당 때문에 몇 번 쓰러질 뻔도 하고 해서,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유튜브를 보니까, 당뇨도 완치가 된다는 말이 있길래,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0병원 유튜브를 보고 수술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Q. 처음에 당뇨는 얼마나 심각했는지?
처음 당뇨가 발견됐을 때는 혈당이 300 정도였는데, 약을 처방 받고는 공복 혈당 기준으로 100 조금 넘는 정도로 조절되길래, 당뇨를 크게 걱정을 안 했었는데, 그러다가 시간이 점점 지나면 지날수록 몸이 안 좋아지고 계속 약을 먹어도 혈당도 높아지고, 혈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일 괴로웠던게 어지러웠던 거였습니다. 정말 어지러웠거든요. 제 생각에는 약을 혈당이 먹으면 확 내려갔다가, 또 (음식을) 먹으면 확 올라갔다가, 이게 자꾸 반복되다 보니까 어지러움증을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신경과도 가보고 안 가본 병원이 없어요.
Q. 당뇨대사수술 결정과정은?
0병원에서 주관하는 유튜브를 보고는 거기 완전 빠져서, 그 유튜브를 거의 정독 하다시피 했거든요. 그리고 와이프한테 말을 했는데, 와이프는 처음에는 당연히 반대를 했고,
아마 주위에 말했어도 그런게 어디 있냐면서 그랬을 것 같습니다.
Q. 가장 도움된 유튜브 영상은?
이제 수술하신 선배 멘토들의 그 강의가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Q. 수술받고 힘들었던 점은?
저는 정말 아팠고, 마취가 깨고 나서, 태어나서 그렇게 아픈 적은 처음이었어요.
마취가 깨자마자 후회를 했습니다. “와 미쳤다” 이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한 2~3일 지나니까 좀 괜찮아졌구요.
다른 선배들은 참을만하다고 말을 하긴 하던데, 저 같은 경우는 이런 고통은 태어나서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정말 아팠습니다. 특히 첫날은.
그리고 수술하기 전에 검사 받고, 코에 연결하는 관 꼽고 그런 것도 좀 불편했지만, 제일 힘든 건 몸 고통이었습니다.
Q. 수술후 어떤 변화가?
체질량지수는 30이 좀 넘었었는데, 지금은 한 22에서 23 사이 정도 되고요. 몸무게는 83킬로에서 지금은 63킬로니까 한 19킬로에 20킬로 정도 빠졌고요.
혈압도 원래 혈압약도 먹었는데 지금은 혈압약을 안 먹고 있는데도 혈압이 정상입니다.
혈당도 공복 혈당이 3개월 전 죽 먹고 그럴 때는 한 70에서 80 정도로 정상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먹고 그러거든요. 밤에도 뭐 먹고, 그러니까 한 90 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식후혈당도 한 110에서 120 정도 밖에 안 나오는 거 같아요. 당화혈색소가 제가 8.6 이었는지 8.8 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지금 3개월 후 재보니까 5.2가 나왔습니다.
Q. 수술 후 관리과정에서 힘든 점은?
멘토들 얘기 들어 보면 먹는 게 식도염 때문에 힘들다고 들었거든요. 먹어도 다시 뱉어내고, 그런다고 들었는데 저는 그런 건 전혀 없었구요.
오히려 배가 고파서 너무 힘들었고, 식탐이 계속 생겨, 먹고 싶은 거는 있었어요. 그래도 참아 냈고 현재는 먹고 싶은 거, 적당히 먹고 그러니까 좀 해소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제일 안 좋은 거는 탈모가 너무 심하게 오고 있어요. 안 그래도 머리숱이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 지금 탈모가 심해져서 모자 쓰고 다니고 있는데, 8개월에서 10개월 정도 지나면 괜찮아진다니까 크게 걱정은 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개월까지는 제가 아침 저녁으로 두 시간씩 빨리 걷기. 처음에는 그렇게 빨리는 못 걸었고 한 1개월 지나고 나서는 좀 빨리 걸어서 하루에 두 시간 이상 걸었고, 힘들었던 거는 저혈압인데, 침대에서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 그런게 저는 좀 심했던 거 같습니다.
Q. 식사량이 줄어서 힘들지 않았나요?
오히려 전보다 몸도 가벼웠습니다. 제가 취미 생활로 당구를 치고 있는데 전에는 당구 한 두 게임만 치면 힘들었는데, 지금은 열 게임을 쳐도 별로 안 힘들고 그렇습니다. 제 집 아파트가 계단이 30층 정도까지 있는데 30층을 연속으로 다섯 번 왔다 갔다 해도 별로 힘든게 없어요. 그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습니다.
Q. 당뇨와 비만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일단은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구요. 물론 전 처럼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예를 들어 목 마를 때 물 같은 거 벌컥벌컥 마시고 그런 거는 힘들 수는 있지만, 전에 힘들었던 건강 상태라던가, 약을 매일 복용해야 되는 그런 걱정이 해소된 것만으로도 새 삶을 살게 됐거 같습니다. 애랑도 잘 놀아줄 수 있고…
하여튼 저는 수술 전과 후는 일상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와이프도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있고, 저는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걱정하고 계시는 분들은 정말 힘들다 이 정도는 아니니까 꼭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0병원에 계신 우리 선생님하고 간호사분들도 정말 친절하게 잘해 주시더라고요. 그 분들께 너무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어쨌든 너무 좋은 수술인 거 같고, 자기 건강을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일찍 받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Q. 술은 끊으셨나요?
세 달이 지날 때까지는 끊었다가, 지금은 간단하게 맥주 정도는 한장씩 하고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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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학회]
대한비만대사회과학회 www.ksmb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