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 수술 국민건강보험과 실손 보험 적용 여부 확인, 당뇨수술 위암 발병 위험도 낮춘다
당뇨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특히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 환자들에게는 수술이 효과적인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수술’이라는 단어 앞에서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 과연 당뇨 수술은 어떤 이들에게 필요하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또한 수술 후 예상되는 변화와 주의사항은 무엇일까?
당뇨 수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환자들이 현명한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실제 사례와 전문가인 김종민 민병원 병원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당뇨 수술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본다.
당뇨 수술, 왜 주목받는가? 만성 질환 넘어선 완치의 길
제2형 당뇨병은 현대 사회의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꼽힌다. 식이 조절과 운동,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은 합병증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뇨 수술은 단순히 혈당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근본적인 당뇨병 치료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교민들 사이에서도 국내 당뇨 수술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의료진의 뛰어난 수술 역량과 환자 맞춤형 접근 방식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인 특성 고려한 맞춤형 수술: 위암 발병 위험도 낮춘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 1세대, 2세대의 경우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위암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특성은 당뇨 수술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루와이(Roux-en-Y) 위우회술이 필요한 당뇨 환자 중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적인 루와이 수술 방식으로는 추후 위내시경을 통한 위암 모니터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의료진은 환자의 위암 발병 위험도를 고려하여 십이지장 우회술이나 위암 발생 부위까지 절제하는 ‘절제형 루와이 수술’과 같은 맞춤형 수술 방식을 제안하기도 한다. 실제로 위암 환자가 세 명이나 있는 집안의 당뇨 환자에게는 음식물이 지나지 않는 아래쪽 위를 모두 절제하고 루와이 수술을 진행한 사례도 있다.
이러한 개별화된 접근 방식은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을 준다.

수술 후 삶의 질 변화: 합병증과 적응 과정, 그리고 현명한 대처법
당뇨 수술 후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합병증이다. 수술 후 누구나 경험하는 가장 흔한 변화는 식사량 제한이다. 제2형 당뇨의 주원인인 내장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식사량 제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당뇨 수술법에는 위를 절제하거나 축소하여 식사량을 줄이는 과정이 포함된다.
십이지장 우회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흡수되지 않는 음식물로 인해 방귀 냄새가 독해지거나 식사 후 배에서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다. 또한, 기름진 음식을 섭취할 때는 기름 변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영양분이 과하게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수술의 당연한 결과다.
이러한 증상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먹는 음식에 적응하며 자연스럽게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위 절제 후 흔히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도 대부분 6개월 이내에 호전되며, 수술 후 1년이 지나면 식사량도 일반인과 비슷하게 회복된다.
그러나 전문의 입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이러한 일시적인 문제들이 아니라, 식사와 운동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수술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수 있지만,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병행되지 않으면 최대의 효과를 얻기 어렵다.
따라서 수술 후 2~3년간은 연 1~2회 정도 병원을 방문하여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내장 지방이 다시 쌓여 당뇨가 재발하는 것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국민건강보험 적용 기준과 실손 보험 적용
당뇨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수술 비용과 보험 적용 여부일 것이다. 현재 국민건강보험은 체질량지수(BMI) 27.5 이상에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 환자에게 당뇨 수술을 질병 치료 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 경우 진단명도 ‘당뇨’로 기재되어 보험 적용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조절이 잘되는 당뇨 환자의 경우, ‘병적 비만과 동반된 합병증으로 인한 당뇨’로 진단명이 기재될 수 있어 ‘비만’이라는 단어가 포함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개인 보험사에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약을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당화혈색소가 7.5% 이상일 때는 당뇨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조절이 잘되는 당뇨에서도 단백뇨, 심장 혈관 협착, 당뇨 망막병증 등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당뇨병 진단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할 때가 있지만, 100% 장담할 수는 없다.
개인 보험은 상품과 약관이 워낙 다양하여 청구를 해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의학적 근거가 명확하고 국민건강보험 적용 하에 진행된 수술이라면 인정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 주치의의 소명과 근거 자료 제공이 보험 심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므로, 관련 자료를 꼼꼼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보험사와의 갈등이 발생한다면 금융감독원이나 학회의 제3자 감정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해외 거주 환자를 위한 패스트트랙 시스템: 물리적 장벽을 넘어선 진료
해외에 거주하는 환자들에게는 국내에서의 수술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병원에서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며, 현지에서 진행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치료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
수술 후에도 환자들이 자주 병원에 방문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개인 연락처를 통해 현지에서의 검사 결과, 식습관, 운동량 등을 원격으로 확인하며 진료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물리적인 제약을 넘어 환자들이 꾸준히 관리받을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방식이다.
수술 후 성공의 핵심은 바로 당신!
당뇨 수술은 단순히 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그 성공은 수술 자체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수술 후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환자 자신의 노력이 더해질 때 비로소 최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본 기사는 다른 유튜버 분이 제작하신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정리하여 기사화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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