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체 대동맥의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겨 위험을 나타내는 추상적이고 사실적인 이미지.
대동맥 박리 당신의 혈관 시한폭탄, 침묵의 살인자 막을 수 있을까?
우리 몸의 혈액 순환을 책임지는 가장 핵심적인 혈관인 대동맥은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피를 전신으로 전달하는 생명의 통로다. 이 중요한 대동맥 혈관 벽이 갑자기 찢어지며 혈액이 비정상적인 공간으로 흘러들어가는 위급 질환이 바로 ‘대동맥 박리’다. 이는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아, 발병 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동맥 박리가 일단 발생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실신, 마비 등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신속한 응급 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통증 부위가 이동하는 특이한 양상을 보이기도 해 자칫 단순 근육통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이 질환의 주된 원인은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며, 이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됐다. 그렇다면 이 치명적인 혈관의 시한폭탄, 과연 어떻게 예방하고 조기 대응해야 할까?

찢어지는 듯한 통증, 대동맥 박리의 경고 신호
대동맥 박리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이다. 이 통증은 칼로 찢어지는 듯하거나 예리하게 찌르는 듯한 양상을 띠며, 주로 가슴 앞쪽이나 등 부위에서 시작돼 목, 턱, 팔 등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 혈액의 흐름에 따라 통증 부위가 몸을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증과 더불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의식 소실, 실신, 팔다리 마비, 혈압 저하, 안색 창백, 식은땀, 그리고 호흡 곤란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로, 특히 극심한 통증과 함께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고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 무엇보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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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대동맥 박리를 부르는 침묵의 살인자
‘대동맥 박리’의 가장 흔하고 강력한 위험 인자는 바로 고혈압이다. 오랜 기간 고혈압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대동맥 혈관 벽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벽이 약해지고 결국 찢어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고혈압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여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며, 건강검진을 통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마르판 증후군과 같은 유전적 결함, 동맥경화증, 베체트병과 같은 염증성 질환, 드물지만 강한 외부 충격으로 인한 외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대동맥 박리는 발병 즉시 생명을 위협하는 초응급 질환으로, 특히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발생 위험이 현저히 높다”라며,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더불어 고혈압 진단 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골든타임을 지켜야 생존율 높아지는 대동맥 박리
대동맥 박리는 일단 발생하면 빠른 시간 내에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술 시기가 늦어질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특성이 있어, 증상 발현 후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핵심이다. 일부 유형의 대동맥 박리는 약물 치료로도 관리가 가능하지만, 이는 매우 제한적인 경우이며 대부분은 즉각적인 수술적 개입이 요구된다.
2025년 상반기 기준, 국내 대형 병원들은 대동맥 박리 응급 수술을 위한 최첨단 의료 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갖추고 있지만, 환자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고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야말로 의료 시스템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하는 첫 걸음이다.
혈관 건강이 곧 생명, 대동맥 박리 예방의 핵심 수칙
대동맥 박리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칙은 바로 혈압 관리다. 평소 자신의 혈압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또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은 혈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담배를 끊는 것이며, 절주는 물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저염식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여 혈관의 탄력성을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비만 관리와 스트레스 해소도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생활 습관 개선은 2024년부터 보건복지부가 강조하는 만성질환 예방 캠페인의 핵심이기도 하다.
‘대동맥 박리’는 갑작스럽게 찾아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하지만 고혈압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이라는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통해 그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자신의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도 귀 기울이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주저 없이 응급실을 찾아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나와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현명한 선택이다.
또한 전문의들은 “대동맥 박리는 초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며,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평소 혈압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의심 증상 시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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