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2개월 앞당겨졌다. 대한의사협회, 인플루엔자 조기 유행 경고하며 백신 접종 및 위생 수칙 준수 촉구
대한의사협회(KMA)는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약 두 달가량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고위험군 중심의 예방 접종 참여 확대를 강력히 권고했다. 의협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독감 확산세가 심상치 않으며, 특히 소아·청소년층에서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어 중증 환자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백신 접종과 철저한 호흡기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에 백신과 치료제의 안정적인 수급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독감 유행 상황은 질병관리청이 이미 10월 17일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공식화됐으며, 이는 예년 대비 상당히 이른 시점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유도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발표했다.

예년보다 2개월 빠른 독감 유행, 소아·청소년층 발생률 최고치 기록
최근 국내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은 의료계의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43주차(10월 19일부터 25일)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3.9명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처럼 급격한 환자 수 증가는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가 예년보다 약 2개월 앞당겨졌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령대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1세부터 6세, 그리고 7세부터 12세에 이르는 소아·청소년층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의협은 이들 소아·청소년층에서 시작된 감염이 가정과 지역사회 내 고령자, 만성질환자, 그리고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 전파될 경우 중증 환자나 입원 환자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현재의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범국민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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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중심의 백신 접종 신속 완료 촉구
대한의사협회는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접종을 서둘러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유행이 본격적으로 심각해지기 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는 물론, 만성병 환자,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협회는 밝혔다. 더 나아가, 고위험군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나 가족 구성원 역시 선제적인 감염 전파 차단을 위해 예방 접종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다가오는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하여 65세 이상 고령층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이는 두 호흡기 감염병의 동시 유행으로 인한 의료 시스템 부담을 줄이고 개인의 중증화 위험을 낮추기 위한 조치이다.

개인 위생 철저 준수 및 집단 시설 예방 수칙 강화 요구
백신 접종과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기본 호흡기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필수적이라고 대한의사협회는 역설했다.
의협은 구체적인 위생 수칙을 제시하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실천을 당부했다. 첫째, 손 씻기는 외출 후와 식사 전후에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둘째,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반드시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 비말(침방울)이 외부로 퍼지는 것을 막는 기침 예절을 준수해야 한다. 셋째,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집단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집, 학교, 사업장 등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독려하고 호흡기 감염 예방 수칙 준수 및 실내 환기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사업장의 경우, 급성 호흡기 감염 유증상자에 대해 충분한 치료와 휴식을 보장하여 직장 내 인플루엔자 유행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백신 및 치료제 안정적 수급 대책 마련 촉구
대한의사협회는 인플루엔자 조기 유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협회는 겨울철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최우선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정부에 당부했다. 무엇보다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백신과 치료제의 수급 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독감 백신 수급과 치료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의료기관과 환자들이 백신 및 치료제 부족으로 인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정부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협회는 국민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가오는 겨울철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전문가 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한의사협회의 강력한 경고는 인플루엔자 유행의 심각성을 재인식시키고, 국민과 정부 모두의 적극적인 대응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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