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주 폭등 구조 변화의 시작… 美 정책 지원과 韓 규제 완화가 동시 터졌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로봇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레인보우 로보틱스가 이전 고점을 돌파하고 SPG가 단기 급등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로봇주의 강세가 단순한 일시적 테마가 아니라, 글로벌 정책 변화와 기술 패권 경쟁이 맞물린 ‘구조 변화의 시작’이라고 진단한다. AI 다음을 이끌어갈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로봇이 부상하면서, 미국과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것이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정책 드라이브와 규제 완화: 로봇 혁명의 기폭제
로봇주 상승의 첫 번째 핵심 이유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다. 트럼프 행정부가 2026년에 로봇 산업 관련 행정 명령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상무부는 로봇 공학과 첨단 제조업이 중요한 생산 영역이므로, 이를 미국으로 돌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는 AI 다음은 로봇이라는 인식을 공식화한 것이며, 산업용 로봇 설치량에서 중국에 약 4배가량 뒤처진 격차를 좁히기 위한 총력전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소식에 테슬라, 리치텍 로보틱스 등 미국 로봇 관련주들이 폭등세를 기록했다.
한국 정부 역시 로봇 혁명의 구조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정부는 5년 동안 첨단 산업에 15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로봇 산업에만 단계적으로 약 2조 1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AI 및 로봇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5,7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별도로 조성한다. 금액 투자보다 더 중요한 변화는 ‘규제 완화’다. 기존 산업 안전 보건법 때문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 투입되기 어려웠으나, 2028년까지 안전 인증 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12월부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현장 투입을 유예했다. 이는 로봇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조치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로봇 전쟁을 촉발했다. 2023년 데이터 기준,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량은 전 세계의 50%를 넘는 약 30만 대에 이르렀다. 미국은 이 격차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보스턴 다이내믹스 부사장은 첨단 로봇 공학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므로 중국의 로봇 미래 장악 움직임을 차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AI 전쟁에 이어 로봇 전쟁이 시작됐으며, 한국 기업들이 그 최전선에 서 있다.
로봇의 심장, SPG의 감속기 국산화와 밸류에이션 재평가
로봇 관련주 중에서도 SPG의 강세는 독보적이다. SPG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정밀 감속기의 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 기업이 독점했던 하모닉 드라이브와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모두를 SPG가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SPG는 전 세계에서 유선형, 하모닉형, RV형 세 가지 정밀 감속기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고객사가 어떤 로봇을 만들든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의 개화는 SPG의 성장을 폭발적으로 이끌 전망이다. 협동 로봇에 평균 6~9개의 감속기가 들어가는 반면,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평균 30개 정도가 필요해 수요가 5배가량 증가한다. SPG는 2026년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양산 준비에 돌입했으며, 시제품은 중국산 대비 90% 이상 경량화했고 정밀도는 두 배가량 높다. 실적 또한 터지기 시작했다. 2026년 정밀 감속기 매출이 400억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2024년에는 로봇 감속기 부문에서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또한, 미국의 탈중국 전략도 SPG에 기회로 작용한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양산을 앞두고 핵심 부품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 속에서, SPG는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전 라인업에 감속기를 단독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고객 비중이 70% 후반에 달한다. 일본산은 납기가 1년 정도로 길지만, SPG는 품질은 동급 수준이면서 가격은 20~50% 저렴하고 납기는 1~2개월 안에 가능하다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SPG는 이제 본격적인 슈팅 구간에 진입했으며, 개인뿐 아니라 연기금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가 이어지는 장기 우상향 패턴을 보이고 있다. 과거 일반 모터 기업 수준의 멀티플을 받았던 SPG는 이제 로봇 핵심 아이테크 기업으로서 두 배 이상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받는 구간에 진입했다.

자동차 부품주의 로봇 핵심 기술로의 구조 변화의 시작
현대차 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확인된 사실은 자동차 제조 기술과 로봇 제조 기술이 놀랍게도 같다는 점이다. 특히 정밀 제어 기술, 대량 생산 능력, 글로벌 공급망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술이 겹친다. 자동차의 전자식 조향 장치(EPS) 기술이 로봇 관절 제어에 그대로 쓰이며, 모터, 감속기, 센서, 제어기로 구성된 로봇의 액추에이터는 EPS와 기술적인 공통점이 매우 많다.
이러한 기술적 공통 분모를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이 로봇주로 변신하고 있다. 현대 위아는 자동차 부품 외에도 공작 기계, 특수 사업을 운영하며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및 협동 로봇 분야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 그룹의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현대 모비스는 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로,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의 핵심 파트너이자 로봇 밸류체인 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액추에이터 설계에 참여하며 실질적인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HL 만도는 2035년까지 로봇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자율주행 기술력에서 글로벌 수준에 올라와 있으며, 센서, 레이더, 정밀 제어 기술 등 로봇의 뇌와 감각을 담당할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는다.
이들 자동차 부품주는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시점에서 눌림목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예를 들어 현대 위아는 65,000원과 62,000원 부근, 현대 모비스는 32만 6천 원과 31만 원 부근, HL 만도는 47,500원 부근 등 대량 거래량이 발생했던 시초가나 이전 저항선이 지지선으로 바뀌는 구간을 공략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전략이다.
로봇 혁명의 대장주: 레인보우 로보틱스, 두산 로보틱스
장기적인 관점에서 로봇 혁명의 구조 변화의 시작을 이끌 대장주로는 시가총액이 큰 레인보우 로보틱스와 두산 로보틱스가 꼽힌다.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국내 대표적인 협동 로봇 및 이족 보행 로봇 전문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했고 향후 콜옵션 행사를 통해 최대 주주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 로봇 사업 전개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으며, AI 기반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력한 기술력을 갖췄다. 삼성이라는 든든한 파트너의 시너지는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시장 확대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판단된다.
두산 로보틱스는 협동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다.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협동 로봇을 공급하며 레퍼런스를 쌓고 있으며, 유연하고 안전하며 설치 및 프로그래밍이 용이한 협동 로봇의 장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및 신규 산업 분야의 활용도가 크다. 넓은 제품 라인업과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 대규모 R&D 투자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해석해야 한다.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인력 부족 심화 속에서 두산 로보틱스는 해외 시장 공략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실패 없는 투자 전략: 독보적 경쟁력 확인과 3-3-4 매수법
로봇주 투자는 아직 늦지 않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투자자는 개별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분석해야 한다. 첫째, 해당 기업만이 갖고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강력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삼성이나 현대차 같은 대기업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나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는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갖췄는지 봐야 한다. 셋째, 일시적인 테마가 아닌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 리더십 유지 및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넷째,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낮은 부채 비율 등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투자 전략으로는 ‘눌림목의 미학’과 ‘바벨 포트폴리오 전략’, 그리고 ‘분할 매수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급등한 주식은 반드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므로, 5일선이나 20일 이동 평균선에 터치하며 지지를 받을 때를 최고의 매수 타점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안정적인 대장주(레인보우 로보틱스, 두산 로보틱스)에 비중을 40~50% 실어 두고, 수익성을 폭발시킬 기술력 있는 부품주(SPG, SBB테크)에 나머지 비중을 섞는 바벨 포트폴리오가 유효하다.
특히 SPG 공략 시에는 ‘3-3-4 매수법’을 활용할 수 있다. 전체 매수 물량의 30%를 5일선이나 10일선 근처의 눌림목 구간에 정찰병으로 투입하고,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지지선 근처에서 추가 30%를 매수한다. 이후 주가가 지지선을 확인하고 고점을 향해 고개를 들 때, 특히 외국인 및 기관 순매수세가 확인되면 나머지 40%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다. 조급함은 금물이다. 로봇 혁명은 이제 시작이며, 2026년까지 시간이 충분하다. 냉정함이 수익을 만들 수 있다.

[본 기사는 다른 유튜버 분이 제작하신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정리하여 기사화 하였습니다]
제 2의 로보티즈 나왔습니다. 로봇주 흐름 앞으로 이렇게 바뀝니다. ( 조진표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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