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내시경 도입, 목선 지키는 갑상선암 수술 흉터 최소화 시대 열다
수십 년간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목 중앙에 남는 선명한 흉터는 단순한 상처 이상의 의미였다. 이는 성공적인 치료의 증표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사회생활이나 심리적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젊은 여성 환자들에게는 수술 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과거에는 암을 제거하기 위해 갑상선 부위를 크게 절개하는 개경 수술이 유일한 선택지였으므로, 수술 후 흉터는 숙명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외과 기술의 혁신은 이러한 고민을 과거의 유산으로 만들고 있다. 암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동시에, 환자의 미용적 만족도까지 극대화하는 새로운 수술 패러다임이 의료 현장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갑상선암 치료의 기본 원칙: 절제술의 중요성
갑상선 결절 중 악성으로 진단되는 갑상선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졌지만, 주된 치료법은 여전히 수술적 절제다. 암의 크기, 위치, 종류, 그리고 림프절 전이 여부에 따라 갑상선의 반만 절제하는 ‘갑상선 반절제술’ 또는 전체를 절제하는 ‘갑상선 전절제술’이 시행된다.
수술의 목적은 암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여 재발을 막는 것이며, 이는 환자의 장기 생존율에 직결된다.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 범위가 결정되며, 이는 환자의 호르몬 대체 요법 필요성 등 수술 후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수술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환자의 미래 건강을 설계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목 흉터 공포 시대 끝: 로봇·내시경 수술의 부상
기존의 개경 수술은 목 중앙을 절개해야 했기 때문에 5cm에서 10cm에 이르는 흉터가 불가피했다. 이는 특히 목이 노출되는 옷을 입거나 대중 앞에서 활동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큰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발전한 최소 침습 수술법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열쇠가 됐다. 로봇 수술과 내시경 수술이 대표적이며, 이 기술들은 목이 아닌 다른 부위를 통해 접근함으로써 수술 시야를 확보하고 정교한 절제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로봇 시스템은 고화질 3차원 영상과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 팔을 제공하여, 숙련된 외과 의사가 미세한 조직까지 정확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갑상선암 수술 흉터 최소화라는 목표를 현실화했다.
서울 민병원 김종민 병원장은 “최소 침습 수술법은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젊은 환자들의 수술 후 삶의 질과 사회 복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3D 고화질 영상을 이용한 로봇 수술은 주요 신경 및 부갑상선 같은 미세 구조물까지 정밀하게 보존할 수 있어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겨드랑이, 입안 접근법: 미용적 만족 극대화 전략
갑상선암 수술 흉터 최소화를 위한 접근 경로는 다양하게 개발됐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 중 하나는 ‘겨드랑이 접근법’이다. 이는 목에서 멀리 떨어진 겨드랑이 부위에 작은 절개를 내고 로봇 팔이나 내시경 기구를 삽입하여 갑상선까지 도달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흉터를 거의 노출하지 않아 미용적인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흉터가 옷이나 속옷에 가려지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경구강(입안) 접근법’까지 등장했다. 입술 안쪽 점막을 통해 접근하는 이 방법은 피부에 아예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이 방식은 체외에 흉터를 남기지 않아 미용적 결과가 가장 뛰어나지만, 고도의 숙련도와 정교한 기술을 요구하며,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최소 침습 접근법의 개발은 갑상선암 수술 흉터 최소화에 대한 의료계의 노력을 명확히 보여준다.
첨단 수술법의 임상적 의미와 과제
첨단 장비를 이용한 갑상선암 수술 흉터 최소화 전략은 단순히 미용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조기 사회 복귀를 돕는다는 임상적 의미가 크다. 특히 로봇 수술 시스템은 수술 부위를 확대하여 보여주고 미세한 떨림을 보정해주기 때문에, 갑상선 주변의 중요한 구조물인 부갑상선이나 되돌이후두신경 등을 보존하는 데 유리하다. 이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즉 영구적인 목소리 변화나 칼슘 대사 이상 발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러한 최소 침습 수술이 모든 종류의 갑상선암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암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주변 림프절 전이가 광범위할 경우, 안전한 암 제거를 위해 전통적인 개경 수술이 여전히 주된 치료법으로 선택될 수 있다. 또한, 로봇이나 내시경 수술은 장비 비용이 높고 수술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따라서 환자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암 상태와 수술 후 예상되는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흉터 없는 치료를 향한 외과 의술의 진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 민병원 김종민 병원장은 “흉터를 완전히 없애는 경구강(입안) 접근법은 미용적 만족도가 가장 높지만, 이는 고도의 숙련도와 철저한 환자 선택 과정을 요구한다.”며 “암의 크기나 림프절 전이 정도에 따라 기존의 개경 수술이 여전히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일 수 있으므로, 환자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