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 기술거래 톱10 중 5건이 중국 기반, 2025년 바이오제약 기술거래 트렌드, 중국 기업 약진 속 AI 기반 신약 개발 120건 돌파
2025년 글로벌 바이오제약 R&D 라이선스 시장은 중국 기반 기업의 폭발적인 부상과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 심화로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딜포마(DealForma)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체결된 상위 10대 R&D 라이선스 파트너십 중 절반인 5건이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과 체결됐으며, 이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들이 파이프라인 확장과 장기 성장 전략을 강화하는 핵심 동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에서 중국 기업의 존재감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중·다중 특이 항체와 AI 기반 신약 발굴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중국 기업, 5천만 달러 이상 대형 거래 38% 차지하며 시장 주도
2025년 들어 대형 제약사와 중국 바이오기업 간의 거래가 급증하며 글로벌 라이선스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계약 선급금 5,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대형 거래들 중 38%가 중국 기업과 이루어졌으며, 이는 글로벌 전체 라이선스 선급금의 3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가장 큰 규모의 거래는 GSK와 중국 헝루이파마(Hengrui Pharma) 간의 총 125억 달러 규모 계약이다. GSK는 이 계약을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임상 개발 중인 ‘PDE(Phosphodiesterase)3/4’ 저해제의 중국 외 글로벌 권리를 확보했다. GSK는 선급금 5억 달러를 포함해 총 마일스톤 120억 달러를 지불하며, 호흡기, 면역, 종양 영역의 11개 후보물질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CSPC 파마, DoveTree-XtalPi 등 AI 기반 협력과 화이자-3S바이오, 아스트라제네카-하버바이오메드 등 항체 관련 파트너십이 상위 거래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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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다중 특이 항체, 종양학 분야 라이선스 견인
이중 및 다중 특이 항체 거래는 2024년 역대 최고치(33건)를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이미 24건이 체결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위 10대 계약 중 3건이 이 분야와 관련됐으며, 이 중 2건이 중국 기업을 포함하고 있어 중국 바이오의 항체 플랫폼 경쟁력을 방증한다. 특히 이중 특이 항체(PD-1×VEGF)는 종양학 내에서 가장 활발한 라이선스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발표된 관련 거래의 선불금은 28억 달러, 총 거래금액은 174억 달러를 넘어섰다.
주요 계약 사례를 살펴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와 면역 질환 및 암 관련 다중 특이 항체 후보물질 2종에 대한 글로벌 옵션을 확보하며 총 46.8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선급금 1.75억 달러와 최대 마일스톤 44억 달러가 포함됐으며, 베이징 공동 혁신 센터 설립 및 지분 투자도 수반됐다. 또한, 화이자는 중국 3S바이오와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대장암, 부인종양 치료를 겨냥한 PD-1×VEGF 이중 특이 항체의 중국 외 권리를 획득하는 총 63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발표했다. 화이자는 선급금 12.5억 달러와 지분 투자 1억 달러를 지급하며, 최대 마일스톤 48억 달러를 약정했다. 이외에도 BMS와 바이오엔테크는 2025년 두 번째로 큰 라이선스 계약(총 111억 달러)을 통해 PD-L1×VEGF-A 이중 특이 항체 공동 개발에 집중하며 난치성 고형암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AI 기반 신약 개발, 전주기 R&D 가속화의 핵심 동력
AI 기반 타깃 식별 및 신약 발굴 거래는 2017년 이후 총 513건 중 2025년(1월~10월)에만 120건(23%)을 차지할 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대형 제약사들은 AI를 활용하여 전임상 R&D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기존에 공략하기 어려웠던 난치성 표적(undruggable targets)에 접근하기 위해 AI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선급금과 마일스톤 중심의 대형 계약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도브트리(DoveTree)와 엑스탈피(XtalPi)는 XtalPi의 AI, 양자 계산, 로봇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소분자, 항체, 다중모달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총 6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도브트리는 선급 및 단기 지급금으로 1억 달러를 약속했으며, 엑스탈피는 최대 58.9억 달러의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노바티스 역시 몬테로사 테라퓨틱스(Monte Rosa Therapeutics)와 총 57.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면역질환 대상 분자 접착제 분해제 개발에 AI/머신러닝(ML) 엔진을 적용하며 단백질 분해 기반 치료제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만, AI 신약 개발 분야의 재무 현황을 보면, 선급금 규모는 2024년 2억 달러에서 2025년 8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 거래 가치에서 선급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대형 제약사들이 AI 기술의 장기적인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초기 단계의 기술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마일스톤 중심의 계약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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