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변이 나오면 대장암? 출혈 부위에 결정적 단서가..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은 많은 이들에게 큰 공포로 다가온다. 특히 붉은 변은 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인식돼 즉각적인 불안감을 유발하지만, 모든 혈변이 대장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들은 혈변의 색깔과 형태에 따라 발생 원인이 다양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치핵부터 위중한 대장암까지, 원인 질환은 상이하며 그에 따른 대처법 또한 달라진다. 성종제 민병원 외과 진료원장(대항항문외과 전문의)은 “혈변을 보았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보다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혈변은 소화기관 출혈의 중요한 지표로, 출혈 부위와 양, 그리고 소화 효소와의 접촉 시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선홍색 혈변은 주로 항문이나 하부 직장에서 발생한 출혈을 시사하는 반면, 검은색에 가까운 흑변은 상부 위장관 출혈 가능성을 높게 보여준다. 이처럼 혈변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로 이어지는 첫걸음이다.
이에 혈변 증상을 경험했을 때는 스스로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찰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심각한 질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혈변의 색깔과 형태, 출혈 부위의 결정적 단서
혈변은 출혈 부위와 혈액이 소화기관을 통과하는 시간에 따라 그 색깔과 형태가 크게 달라진다. 의료계에 따르면, 선홍색의 밝은 피가 대변에 섞여 나오거나 묻어 나오는 경우 주로 항문 가까운 부위, 즉 치핵(치질), 치열, 직장염 등 하부 위장관 또는 항문 질환에 의한 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는 혈액이 소화 효소와 거의 접촉하지 않아 본래의 색을 유지하는 특징을 보인다.
반면, 적갈색 또는 암적색 혈변은 주로 대장 내 출혈을 시사하며, 대장 용종, 대장암, 게실 출혈, 염증성 장질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혈액은 상부 위장관보다는 아래지만, 소장이나 대장을 거치면서 일부 소화 효소와 접촉하여 색이 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검은색을 띠는 타르 변(흑변)은 위, 십이지장 등 상부 위장관에서 발생한 출혈이 위산과 소화 효소에 의해 변성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양상으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식도 정맥류 파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혈액이 굳어 덩어리진 형태로 배출되는 경우에는 대량 출혈이 발생했음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의료기관 방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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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변 발생 시 효과적인 대처 및 진단 절차
혈변을 발견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진찰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자의 증상 청취와 함께 신체검진을 통해 항문 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출혈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검사가 필요가기 때문이다. 성종제 민병원 외과 진료원장(대항항문외과 전문의)은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이나 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검사”라며 “혈변과 같은 의심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주로 시행되는 검사로는 대장내시경, 위내시경이 있는데, 이들 검사는 출혈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조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이나 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검사로 평가된다. 필요에 따라 혈액 검사를 통해 빈혈 여부나 다른 장기 기능 이상을 확인하고, 복부 초음파, CT(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 등을 추가하여 소화기관 전체의 상태를 평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진단 절차를 통해 혈변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그에 맞는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장암 및 소화기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가이드
혈변을 포함한 소화기 질환과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 유지가 필수적이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고섬유질 식단은 대변의 양을 늘리고 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켜 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과일, 채소, 통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붉은 육류 및 가공육 섭취를 줄이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붉은 육류를 섭취할 경우 대장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어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소화기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는 것이 대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는 핵심적인 방법이다. 더불어, 50세 이상 성인은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씩 분변잠혈검사 또는 5~10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등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용종이나 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변은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건강 신호다. 대장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의 징후일 수도 있지만, 치핵이나 염증성 질환 등 비교적 가벼운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혈변의 색깔과 형태를 통해 출혈 부위를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2025년 현재, 혈변 발생 시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검사를 받고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는다면, 대부분의 소화기 질환은 효과적으로 관리되거나 완치될 수 있다. 적극적인 예방 생활 습관과 정기적인 검진이 장 건강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성종제 민병원 외과 진료원장은 “혈변은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라며 “대장 건강을 위해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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