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의 두 갈래 길을 묻다, ‘꿈의 영역’ 약물과 ‘최종 선택’ 수술, 위고비·마운자로의 한계와 비만대사수술의 장기 효과 비교 분석
현대 의학에서 비만은 단순한 미용 문제를 넘어 다양한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됐다. 이에 따라 효과적인 비만 치료법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최근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 모두에서 유의미한 발전이 관찰됐다.
주사형 약물 치료제인 위고비(Wegovy)와 마운자로(Mounjaro)는 당뇨병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 약물은 비교적 간편한 투여 방식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하지만, 치료 중단 시 체중이 재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위소매절제술이나 루와이 위우회술과 같은 비만대사수술은 위장관의 구조를 변경하여 체중 감량 및 대사 질환 개선에 장기적인 효과를 제공한다. 두 치료법은 목표는 동일하나 접근 방식과 효과 지속성에 있어 명확한 차이를 보여, 환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목표에 따른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GLP-1 수용체 작용제이지만, 식욕 억제와 위 배출 지연 효과로 평균 20% 이상의 체중 감량을 유도하며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대사 기능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 요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비만대사수술의 효과와 원리
이에 비해 비만대사수술은 위 용량을 줄이거나 소장을 우회해 섭취량과 흡수를 제한하고, 장 호르몬 변화를 유도해 대사 자체를 개선한다.
평균 30% 이상의 체중 감량과 함께 요요가 적고, 당뇨병·고혈압 등 대사 질환의 호전 효과도 입증되어 있다.
김종민 서울 민병원 병원장) 그러면 사람들이 이제 물어보죠. 위고비가 왜 이렇게 히트가 된거에요? 처음으로 체지방 20%를 줄여준 내과적 치료거든요. 이 다음에 나올 마운자로라는 약이 있어요. 체지방 감소 25%에 도달하면서 수술이 아닌 치료 중 꿈의 영역에 도달했다고 하거든요.
수술은 최소 체지방 감소 30%가 목표입니다. 20%를 빼준 위고비가 있고, 25%를 빼준 마운자로가 있고 30%를 빼준 수술이 있는데 지금은 그 정도가 겹치지 않습니다. 겹치는 영역의 신약이 나오면 써볼만 합니다. 내가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고 요요에 대해서 인지하고, 요요가 왔을 때 약을 쓴다면 써볼만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수술과 위고비, 마운자로 같은 약제는 효과의 차이가 큽니다. 요요 없이 수술에 근접하게 체지방이 감량되면 써볼만 하지만 수술 근처까지 감량해줬다가 다시 살이 찌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환자분들께 수술부터 얘기하면되는데 위고비를 먼저 말씀드리는 이유는 아직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먼저 경험을 해보셔야 하기 때문이에요 수술은 칼을 대고 전신마취를 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강하죠.
약은 한번 써볼 수 있는 것이기 떄문에 먼저 권하기도 합니다. 약을 써보고 요요가 없다면 꾸준히 약물 치료를 진행하시면 되고 요요가 있어 수술이 나을 것 같다고 느끼시면 수술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경험 후에 환자분께서 결정하시게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어떤 것이 더 좋고 나쁘고는 개인의 선호도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물론 효과적인 측면만 놓고보면 수술이 좋습니다.

반복된 실패 끝에 찾은 최종 선택
실제 수년 혹은 수십 년간 다양한 체중 감량 방법을 시도했지만 실패를 거듭한 만성 비만 환자들이 많다. 식이요법, 운동, 그리고 여러 종류의 비만 약물 치료를 경험했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쳤던 이들은 결국 비만대사수술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았다고 말한다. 특히 일부 환자들은 GLP-1 계열 약물 복용 중단 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경험을 하고 비만대사수술을 최종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비만대사수술을 선택하고 건강을 되찾은 한 환자를 만나본다.
안녕하세요 저는 000이라고하고 부천에 살고 있는 24살입니다.
Q. 수술을 결심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는 갑자기 40kg 이 찌다보니 다른 다이어트도 많이 해보았고 반복된 요요 끝에 수술 적인 방법을 알게되어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평소의 견강 문제 등 생활의 불편함은 없으셨나요?
A. 숨쉬는게 힘들었습니다. 예를들어 잠을 자러가면 제가 숨을 잘 못쉬어서 중간에 꺠는 경우도 많았고 살이 많이 찌다보니 살이 트는 등 피부 변화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20대다 보니 이뻐지고 싶은 나이인데 살이 너무 찌다보니 주변의 시선도 두려웠습니다.
Q. 비만대사수술 받기 전 걱정되었던 부분이 있나요?
A. 수술 전에는 한달 정도 고민을 했는데 그 떄는 무섭진 않았습니다. 수술 전날 많이 무서워서 중단할까도 고민했는데 수술하게되면 더 나은 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씁니다.
Q. 어떤 비만대사수술을 받으셨나요?
A. 위소매 절제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종류가 많아서 고민했는데 위소매절제술은 많은 분들이 받는 수술이기도하고 상담하러 왔을 때 원장님께서 위소매 절제술을 권해주셔서 그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Q. 수술 후 회복과정은 어떠셨나요?
A. 수술 당일에 저는 회복할 때 통증이 좀 있는 편이었는데 수술하고 나서 미음과 두유를 마실 때 힘들었습니다. 살면서 두유와 미음만 먹을일이 없어서 힘들었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괜찮아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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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술 이후 몸과 건강에서 어떤 변화가 느껴졌나요?
A. 수술 후 탈모가 올 수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저는 탈모까지는 아니고 머리카락이 조금 많이 빠지기는 했습니다. 자고 일어 났을 때 숨이 안쉬어지는 경우는 많이 줄었습니다. 살이 쪘을 때는 친구들 만나는 것도 두려웠고 주변 사람들이 제 모습을 보고 평가하는 그 자체도 두려웠습니다. 그러면서 제 모습도 많이 망가지고 멘탈적으로도 힘들었는데, 수술하고 나서는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몸이 좋아지는 과정에서 최대한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이전과 비교해서 삶이 엄청나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 시선이 많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제가 지나가면 수근수근 거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수술하고 살이 빠지면서 밝아졌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사람들이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 부분이 좋았습니다.
Q. 수술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제가 이 수술을 더 빨리 알았다면 더 빠르게 수술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수술 했다는 점에 너무 감사하고 수술을 미리 알았다면 수술을 당장 받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원장님께서도 수술 받을 때 정말 많이 도와주셨고 정말 고민이 많을 때도 항상 따듯하게 괜찮을거다, 잘할거라고 말씀해주셔서 앞으로 수술 받으실 분들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Q. 이 인터뷰 내용이 어떤 분들에게 닿았으면 하시나요?
A.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 중에 살 때문에 고민이 되고 외출이 두려우신 분들 그리고 나는 노력을 정말 많이 하는데도 살이 안빠진다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 수술을 함으로써 힘든부분도 있지만 좋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수술을 받아 보시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내 몸에 맞는 치료’를 찾는 신중한 선택
이처럼 위고비, 마운자로와 같은 주사제 치료와 비만대사수술은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하므로, 환자 개인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수적이다. 약물 치료는 비수술적 방식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지만, 지속적인 투약과 재증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수술은 침습적 방법이라는 부담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훨씬 더 큰 체중 감량 효과와 대사 질환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자의 연령, 동반 질환 유무, 체질량지수(BMI), 약물 복용 이력, 생활 습관, 그리고 치료에 대한 개인적 선호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최종적인 치료법 결정은 반드시 전문의와의 심층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하며, 각 치료법의 잠재적 위험과 이점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이 더 좋다’가 아니라 ‘내 몸에는 어떤 방법이 맞는가’를 아는 일이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나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식을 찾는 것~ 그것이 진짜 ‘건강한 다이어트’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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