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과다복용? 지방 대사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고칼슘혈증이나 고칼슘뇨와 같은 부작용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자연적으로 합성되거나 음식 및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데, 뼈 건강을 비롯한 여러 생리적 기능을 지원하는 필수 영양소다.
비타민D는 얼마만큼 섭취해야 할까?
비타민D는 일반적으로 하루 권장량이 성인의 경우 600~800 IU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부족한 비타민D 수치를 보충한다며, 고용량 보충제를 복용한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비타민D 과잉 섭취가 건강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란이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부 연구에서 비타민D 3200~4000 IU 이상을 6개월 이상 복용할 경우 고칼슘혈증(혈액 내 칼슘 농도 증가), 고칼슘뇨(소변 내 칼슘 배출 증가), 그리고 낙상 사고 위험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물론 해당 연구는 비타민D 보충제를 고용량으로 섭취한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이루졌으며, 이들의 특수한 건강 상태가 연구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당 연구 결과를 일반 대중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이에 단순히 “비타민D 섭취가 많을수록 건강이 안 좋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그러나 비타민D의 적정 섭취량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고려 되어야 한다.
고용량 비타민D 섭취, 부작용은 누구에게 나타나는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고용량 비타민D를 복용하는 사람들 다수가 골다공증 환자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칼슘 대사에 문제가 생겨 뼈로 칼슘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칼슘이 혈관을 떠돌거나 연조직에 쌓이게 되고, 이로 인해 고칼슘혈증, 낙상 사고로 인한 골절 위험 등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즉, 지방 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사람들은 비타민D가 적절히 처리되며 고칼슘혈증이나 낙상 사고의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비타민D와 지방 대사의 관계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지방 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충분히 높고 지방 대사 기능이 정상이라면 비타민D는 빠르게 처리되고 생체 이용률도 높아진다. 반면, 지방 대사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비타민D의 과잉 섭취로 인해 고칼슘혈증이나 고칼슘뇨와 같은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고용량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들 중 다수가 스타틴과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약물은 지방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비타민D의 대사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비타민D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는 개인의 대사 상태와 약물 복용 여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보충제 섭취,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몸에 좋다는 이유로 비타민D 보충제를 밥먹듯이 섭취한다. 그러나 앞선 일부 연구에서 비타민D가 낙상 사고를 유발하거나 근신경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하는 만큼 유의할 필요는 있겠다.
다만, 이는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단순히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한 메타분석 결과에 불과하여 건강 상태, 지방 대사, 연구 대상자의 기존 질환 여부 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한계가 있음 또한 사실이다.
필요한 만큼만 섭취하라
비타민D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충분히 섭취한다고 해서 더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도한 섭취는 골다공증 등 특정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들에게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부족한 경우에만 적절히 보충해야 한다.
비타민D는 또한 보충제보다는 음식과 자연적인 햇빛 노출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만약 보충제를 복용해야 한다면, 적정량을 정확히 지키고 의사와 상담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섭취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할 때는 주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비타민D 수치와 칼슘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용량 비타민D 섭취로 인한 잠재적인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