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끗했는데 사망까지.. “뼈가 부러지는 순간, 당신의 삶이 멈출 수 있습니다!” 침묵의 살인자 ‘골다공증’,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5가지 행동 지침
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 불린다. 뼈의 세포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뼈의 양이 줄어들고 약해지는 질환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골절을 당하고 나서야 자신의 상태를 깨닫게 된다.
국내 50세 이상 인구의 22%가량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37.3%로 3명 중 1명이 환자다. 연령대별로는 50대 15.4%, 60대 36.6%, 70대에서는 70%에 가까운 사람이 골다공증을 앓는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 최대 27만5천여 명을 기록했다. 특히 대퇴골절 남성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20% 이상으로, 5명 중 1명이 1년 내 사망할 수 있다. 영구적 장애가 남는 경우는 30%, 일상생활 불편을 겪는 경우는 80%에 달한다. 과연 이처럼 위험한 골다공증을 어떻게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을까?

골다공증이란? 뼈의 구조와 발병 원리 : 파골세포와 조골세포의 불균형이 원인
우리 몸의 뼈는 일생 동안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오래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와 새로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가 균형을 이루어야 정상적인 뼈가 유지된다.
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파괴되는 뼈의 양은 늘어나는 반면 새로운 뼈 생성은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뼈의 양이 감소하고 구조가 엉성해져 강도가 약해진다. 외부의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상태가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은 젊은 층의 골밀도와 비교한 T수치를 기준으로 진단한다. 50세 이상 남성과 폐경 여성에서 T수치 -2.5 이하면 골다공증, -1과 -2.5 사이는 골감소증으로 분류된다.
골다공증 골절의 치명적 위험성
일상적 활동도 골절 위험 요인
골다공증 환자에게는 일상을 이루는 평범한 활동조차 골절 위험을 높인다. 앉았다 일어나거나 창문을 열기 위해 손을 뻗치거나, 크게 기침을 하거나 가볍게 소파에 앉는 정도의 충격에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골절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은 척추와 대퇴골이다. 척추뼈는 푸석푸석한 해면골이 많고 표면적이 넓어 리모델링에 의한 뼈 감소가 빠르다. 반면 대퇴골은 치밀골이 75%로 상대적으로 단단하지만, 고령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다.
암보다 높은 사망률, 후유증도 심각
대퇴골절의 사망률은 치명적이다. 남성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이 20% 이상으로, 조기 발견 시 폐암의 5년 내 사망률 10-30%보다도 높다. 대퇴골절의 남녀 평균 사망률은 16.5%, 척추골절은 7.8%에 이른다.
한 번 골절을 입으면 반복해서 골절이 생길 수 있으며, 오래 누워 있으면 근육 소실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척추 골절의 경우 키가 줄어들고 허리가 구부정해지는 변화도 나타난다.

골다공증 치료 방법과 효과
약물 치료가 핵심, 다양한 투약 간격 선택 가능
골다공증 치료는 주로 약물로 진행된다. 크게 먹는 약과 주사제로 나뉘며, 매일부터 1년 간격까지 다양한 투약 주기를 선택할 수 있다.
치료제의 작동 원리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골 흡수 억제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뼈 양 감소를 막는다. 둘째는 골형성 촉진제로, 조골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해 새로운 뼈 생성을 돕는다.
치료 시작 후 초기 3년 동안 골밀도 반응이 좋은 편이며, 장기간 치료가 원칙이다. 일부 약제는 뼈에 오래 남아있어 중단 후에도 효과가 지속되지만, 대부분은 휴약기 없이 장기간 사용한다.
70대 후반에도 골밀도 4% 개선 사례
실제로 70대 후반 환자가 약물 치료와 운동, 식단 관리를 병행해 골밀도가 4% 이상 증가한 사례도 있다. 허리 T수치가 -2.7에서 -2.3으로, 다리뼈도 -2.4에서 -2.1로 개선됐다. 이는 70대 후반 노인으로서는 얻기 힘든 성과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법
균형 잡힌 식단과 저염식이 중요
골다공증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식단 관리가 필수다. 무엇보다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능하다면 저염식을 해야 한다.
짠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혈중 나트륨 농도를 낮추기 위해 소변으로 나트륨을 배출한다. 이때 칼슘도 나트륨과 함께 배출되어 뼈에서 칼슘을 가져가게 되므로 골다공증이 심화된다.
칼슘은 800-1000mg, 비타민D는 800IU가 적절하다. 우리나라는 유제품 섭취가 적어 칼슘 부족이 흔하므로, 부작용이 없다면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도 중요하지만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은 오히려 칼슘 배설을 촉진할 수 있어 적절한 섭취가 필요하다.
운동은 골다공증 예방의 핵심
운동은 뼈를 부수는 파골세포를 억제하고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를 증가시킨다. 체중이 실리는 유산소 운동, 근력 강화 운동, 균형감각 증진 운동이 모두 필요하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들이 있다. 누워서 하는 스트레칭으로는 양팔을 위로 쭉 뻗는 동작을 1-2분간 천천히 반복한다. 허벅지 근육 강화를 위해서는 누운 상태에서 허리를 들어 올리고, 복근 강화를 위해서는 무릎을 세우고 고개를 살짝 드는 운동을 한다.
의자를 이용한 운동도 효과적이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동작으로 하지 근육을 강화하고, 의자를 잡고 까치발을 드는 운동으로 근력과 균형감각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한 발을 앞뒤로 들어 올리는 운동도 균형감각 향상에 도움이 된다.
모든 운동은 든든한 지지대를 둔 상태에서 실시하며, 한 동작을 5-10초 유지하고 1-2분간 반복하는 것이 적절하다.
골다공증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 방법 : 국가검진 적극 활용해야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는 병이므로 골절이 발생하기 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위험요인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여성은 65세, 남성은 70세 이상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우리나라는 국가검진 제도가 잘 되어 있어, 여성의 경우 54세와 66세에 두 번의 골다공증 골밀도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골다공증 조기 발견의 좋은 방법이다.
골다공증 치료 중에는 치과 치료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골다공증 약물은 턱뼈 괴사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치과 시술 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노력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중년 이후의 삶을 활기차게 유지할 수 있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함께 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뼈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본 기사는 다른 유튜버 분이 제작하신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정리하여 기사화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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