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위협하는 열사병! 초기 증상과 응급처치법 긴급 점검
기록적인 폭염이 2025년 여름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 7월 10일 현재, 전국 각지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온은 연일 35도를 웃돌며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고온다습한 날씨는 우리 몸의 체온 조절 능력을 한계까지 몰아붙여 ‘열사병’과 같은 온열 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
열사병은 단순한 더위를 넘어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응급 질환으로, 적절한 초기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도심의 열섬 현상과 습한 아열대 기후가 맞물리면서 밤낮없이 지속되는 고온은 그야말로 재앙에 가까운 위협으로 다가오고, 이는 특히 취약 계층에게 더욱 가혹한 현실이 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단순한 여름나기가 아닌, 생존을 위한 싸움에 직면해 있다.
일사병과 혼동하기 쉬운 열사병은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의식 변화가 동반되는 위급한 상태로, 신속한 인지와 응급처치가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이 된다. 땀이 나지 않으면서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게 변하는 것이 대표적인 신호이며, 심할 경우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열사병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인다. 체온이 40도를 넘어서면 뇌,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에 심각한 손상이 시작되며, 이는 영구적인 후유증이나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변에서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발견했다면 단 1분 1초라도 지체하지 않고 행동해야 한다. 당신의 빠른 판단과 행동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결정적인 순간이 될 수 있다.
과연 당신은 열사병의 은밀한 초기 신호를 정확히 알고 있는가? 그리고 위급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올바른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고 있는가? 열사병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다가오는 폭염에 대비할 준비가 됐는지 확인해보자. 우리가 간과할 수 있는 작은 지식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거대한 힘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열사병과 일사병, 이것부터 구분해야 생명을 살린다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 발생하는 온열 질환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열사병은 가장 심각하고 즉각적인 의료 처치가 필요한 상태다. 많은 사람이 일사병과 열사병을 혼동하는 경우가 잦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며 그 위험성 또한 크게 다르다. 일사병은 주로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으로 발생하며,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근육 경련, 심한 갈증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환자는 보통 의식이 명료하며, 피부는 땀으로 축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우리 몸이 체온을 낮추기 위해 활발하게 땀을 분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적절한 수분 및 전해질 섭취와 휴식만으로도 회복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열사병은 인체의 체온 조절 중추가 기능을 상실하여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고, 이로 인해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의식 혼란, 지남력 상실, 심한 경우 혼수 등)이 동반되는 치명적인 상태를 말한다. 열사병 환자의 피부는 뜨겁고 건조하며 땀이 나지 않는 특징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몸이 더 이상 체온을 조절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는 위험 신호다.
땀샘이 과도한 열에 지쳐 더 이상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 것이다. 심박수가 급격히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혈압이 떨어져 쇼크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따라서 환자의 의식 상태와 피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이 두 질환을 구분하는 핵심적인 방법이다. 열사병은 응급 상황이며, 단 1분 1초라도 지체하면 뇌 손상, 신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즉각적인 의료기관 방문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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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무더위 속, 열사병이 보내는 위험 신호들
열사병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우리 몸은 분명 위험 신호를 보낸다. 문제는 그 신호가 모호하거나, 다른 가벼운 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피부 변화: 땀이 전혀 나지 않으면서 피부가 매우 뜨겁고 붉거나 건조해지는 것. 이는 인체가 더 이상 땀을 통해 열을 방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간혹 땀이 나는 열사병도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문 경우이며, 땀의 유무보다는 뜨거운 피부와 의식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의식 및 정신 상태 변화: 의식 혼란, 지남력 상실(시간, 장소, 사람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 심한 두통, 어지럼증, 균형 감각 상실 등. 평소와 다른 횡설수설, 비정상적인 행동, 과도한 흥분 또는 무기력증도 위험 신호다. 뇌 기능이 고열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신경학적 증상: 경련, 발작 또는 섬망 증상(환각, 착각 등 정신착란)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뇌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신경 세포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다.
소화기 증상: 메스꺼움 및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는 열사병으로 인한 전신적인 장기 기능 저하의 한 증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평소와 다르게 땀이 나지 않으면서도 몸이 뜨겁고, 의식 상태가 명확하지 않다면 열사병을 강력히 의심해야 한다. 초기에는 미약한 어지럼증이나 피로감, 두통 등으로 시작될 수 있으므로, 폭염 속에서는 사소한 신체 변화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만성 질환자(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정신 질환자, 그리고 야외에서 장시간 노동하는 사람들은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변인의 관심과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들은 체온 조절 능력이 취약하거나 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의 80% 이상이 열사병으로 확인됐으며, 초기 증상을 놓쳐 골든타임을 허비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열사병이 단순한 더위가 아닌, 우리 모두가 경계해야 할 심각한 재난임을 시사한다.
힘내라내과의원 이 혁 원장은 “열사병은 응급 중의 응급이다. 특히 의식 변화가 나타나거나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았다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헐렁하게 하고 찬물이나 얼음으로 체온을 적극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뇌 손상 등 영구적인 합병증이 남거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며, “무엇보다 폭염 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휴식 등 예방에 힘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열사병은 우리 모두의 관심과 행동으로 충분히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이웃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열사병 증상과 대처법을 숙지하고, 이 살인적인 무더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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