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 근시 진행 억제, 드림렌즈 효과와 안전성은?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근시 진행을 늦추려는 노력이 학부모와 의료계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 특히 스마트 기기 사용 증가와 야외 활동 감소 등의 생활 습관 변화는 성장기 아이들의 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근시를 단순히 교정하는 것을 넘어, 진행 속도 자체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방법론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밤에 착용하고 아침에 벗으면 낮 동안 안경이나 렌즈 없이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드림렌즈’, 즉 ‘각막 교정 렌즈(Ortho-K 렌즈)’가 성장기 아이들의 근시 진행을 제어하는 유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드림렌즈는 잠자는 동안 각막의 형태를 일시적으로 변화시켜 낮 동안 교정된 시력을 유지하게 하는 특수 콘택트렌즈다. 이는 단순히 시력 교정의 편리함을 넘어, 장기적인 안구 건강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면 드림 렌즈는 정말 근시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사용에 있어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점은 무엇일까?

드림렌즈의 근시 진행 억제 원리 이해하기
드림 렌즈의 핵심은 각막의 형태를 미세하게 조절하여 눈에 들어오는 빛의 초점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 일반적인 안경이나 소프트렌즈가 망막 중심부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드림렌즈는 각막 주변부의 굴절을 조절해 망막 주변부에도 동시에 초점을 맺게 한다. 이처럼 망막 주변부에 들어오는 빛의 초점이 망막 앞쪽에 형성되도록 유도하면, 안구 길이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근시 진행은 대부분 안구 길이가 늘어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이 원리가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국제 연구들을 통해 드림렌즈 착용이 근시 진행 속도를 약 40~60%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는 안구 성장이 활발한 성장기 아이들에게 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드림렌즈를 꾸준히 착용한 아동 그룹은 일반 안경을 착용한 그룹에 비해 고도 근시로 진행될 위험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드림렌즈 착용에 적합한 대상과 기대 효과
드림 렌즈는 모든 아이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해결책은 아니다. 주로 만 6세 이상으로 근시 진행 속도가 빠르거나, 안경 착용을 불편해하고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활동적인 아이들은 안경 착용 시 파손이나 분실의 위험이 크고, 스포츠 활동 시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 드림 렌즈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자유로운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안경을 벗었을 때 더 나은 외모를 선호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심리적인 만족감을 제공한다.
렌즈를 착용하는 동안에는 낮에 안경 없이 선명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어 학업이나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기대 효과는 근시 진행 억제에 따른 고도 근시 예방이다. 고도 근시는 녹내장, 백내장, 망막박리 등 심각한 안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성장기에 근시 진행을 관리하는 것이 아이의 평생 안구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드림렌즈 사용 시 간과할 수 없는 주의점과 관리법
드림 렌즈는 성장기 근시 관리에 강력한 도구이지만, 잠재적인 위험 요소 또한 동반한다. 가장 중요한 주의점은 철저한 위생 관리다. 렌즈 관리 소홀은 각막염, 각막 궤양과 같은 심각한 안구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렌즈를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전용 세척액과 보존액을 사용해 매일 철저하게 세척 및 소독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필수다. 렌즈 착용 후 초기에는 며칠 간격으로, 이후에는 최소 3~6개월 간격으로 안과를 방문하여 아이의 눈 상태와 렌즈 적합성을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의 지시 없이 임의로 렌즈 착용 시간을 변경하거나 중단해서는 안 된다. 렌즈 착용 중 눈의 불편함, 충혈, 통증,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전문가와의 상담이 드림렌즈 성공의 열쇠
드림 렌즈는 모든 아이에게 100% 효과를 보장하는 만능 치료법은 아니다. 개인의 각막 형태, 근시 및 난시 정도, 안구 건조증 유무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드림 렌즈 착용을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숙련된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전문의는 아이의 눈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드림렌즈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또한, 렌즈 종류 선택, 착용 방법, 관리 요령, 그리고 발생 가능한 부작용 및 대처 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줄 것이다.
부모와 아이 모두 드림렌즈의 원리와 관리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꾸준히 실천할 의지가 있을 때 비로소 최대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단순히 시력 교정을 넘어 장기적인 시력 관리 계획의 일환으로 드림렌즈를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결국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성장기 아이의 근시 진행 억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드림렌즈는 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의료진의 전문적인 진단과 부모 및 아이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동반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발휘한다. 안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시력 관리 방법을 찾고, 건강한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우선이다.
가든안과의원 나 현 원장은 “드림렌즈 선택 시에는 무엇보다 정밀한 검사와 아이의 눈에 최적화된 렌즈 처방이 중요하며, 이후에도 꾸준한 관찰과 소통을 통해 아이의 눈 상태 변화에 맞춰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성공적인 근시 관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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