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이것도 가능할까? 비행기 탑승, 장거리 이동, 샤워 등 일상 속 행동별 안전 가이드
수술 후 회복 속도는 개인의 건강 상태, 수술 종류, 생활 습관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그러나 수술 후에는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무리한 활동을 하면 염증, 출혈, 혈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특히, 장거리 이동, 비행기 탑승, 샤워, 운동, 성생활 등은 수술 후 신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이므로, 충분한 회복 기간을 거친 후 적절한 시점에 시작해야 한다.
어떤 활동이 언제부터 가능한지,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상세하게 살펴보자.

수술 후 교통수단 이용, 어디까지 괜찮을까?
비행기 탑승: 최소 며칠 뒤 가능할까?
비행기는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기압 변화로 인해 수술 부위의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소규모 복강경 수술(맹장 수술, 담낭 제거 수술 등)의 경우 7일 정도 후에는 비교적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지만, 개복 수술이나 흉부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최소 2~4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기내의 낮은 산소 농도로 인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어 4~6주 후에 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정형외과 수술(무릎 인공관절, 고관절 치환술, 정맥류 수술 등) 후에는 혈전이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에 최소 4주 이상 기다리고, 비행 중에는 다리 움직이기, 기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하기, 물 충분히 마시기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혈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자동차·버스·기차 이동: 몇 시간까지 가능할까?
자동차나 버스를 이용한 장거리 이동은 수술 후 체력 저하와 혈액 순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1~2시간 이내의 이동은 수술 후 1주일 정도 지나면 가능하지만, 3시간 이상의 장거리 이동은 최소 2주 이상 지난 후에 해야 한다.
특히 복부 수술이나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경우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부종과 혈전이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1~2시간마다 쉬면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자가 운전의 경우, 복부나 흉부를 절개한 수술을 받았다면 최소 2~4주 정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급제동 시 복부 압력이 증가할 수 있고, 수술 부위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이나 일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은 수술 후 최소 1주일이 지나면 이용할 수 있지만, 사람이 많은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좋다. 오토바이나 자전거 같은 이륜차는 넘어질 위험이 있어, 최소 4~6주 정도 기다린 후 천천히 적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 속 활동, 언제부터 가능할까?
샤워와 목욕
수술 후 가장 궁금한 생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샤워와 목욕이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48시간 이후에는 상처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부분 세척이 가능하지만, 봉합 부위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 경우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최소 1주일 이상 기다리는 것이 좋다. 만약 방수 드레싱이 적용된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방수 보호 필름을 사용하여 샤워할 수 있다.
반면에 반신욕이나 탕목욕, 사우나는 체온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최소 2~4주 이상 지난 후에 해야 한다. 특히 뜨거운 물에 장시간 몸을 담그면 혈액 순환이 빨라지면서 수술 부위 출혈 가능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샤워 후에는 상처 부위를 완전히 건조시키고, 필요하면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 및 신체 활동
수술 후 운동은 회복 속도를 높이고 혈액 순환을 돕지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가벼운 걷기는 수술 후 24~48시간 내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10~15분 정도 천천히 걷는 것부터 시작하고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근력 운동은 복부나 흉부에 압력을 줄 수 있어 최소 4~6주 이후에 시작해야 한다.
수영의 경우, 수술 부위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최소 4주 이상 기다려야 하며,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운동도 3~4주 이후 가벼운 동작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개인별 회복 속도가 다르므로, 무리한 운동보다는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성생활
수술 후 성생활 재개 시기는 수술 종류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맹장 수술, 탈장 수술 등)의 경우 최소 2주 후부터 가능하지만, 개복 수술이나 흉부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최소 4~6주 이상 기다리는 것이 좋다.
성관계 중 복압이 상승할 수 있어 수술 부위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장 수술이나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수술 후 주의해야 할 기타 생활 습관
음주와 흡연
수술 후 음주와 흡연은 상처 회복을 방해하고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음주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항생제 및 진통제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최소 4주 이상 피해야 한다.
흡연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수술 부위 치유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최소 6주 이상 금연하는 것이 권장된다.

업무 복귀
사무직 근무자는 수술 후 최소 1~2주 후에 복귀가 가능하지만,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수시로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반면, 육체 노동이 필요한 직종은 최소 4~6주 이상 충분한 회복 기간을 거친 후 복귀하는 것이 안전하다.

언제부터 무엇이 가능할까?
수술 후 생활 복귀는 개인의 회복 속도와 수술 종류에 따라 다르다. 장거리 이동, 비행기 탑승, 샤워, 운동, 성생활 등 일상적인 활동을 무리하게 시도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적절한 시점을 지켜 서서히 복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수술 후 모든 활동은 의사와 상의한 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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