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회복 2L 물 섭취 핵심: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회복기 수분 관리의 중요성
수술 후 환자의 빠른 회복과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하루 약 1.5~2리터의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술 직후 회복기에 적절한 수분 섭취가 탈수 방지, 마취제 잔여물 배출, 장 운동 정상화 등 전반적인 신체 기능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수술 후 통증이나 불편함으로 인해 음식 섭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분 관리는 환자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상처 치유 속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수분 섭취가 필수적인 이유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반인보다 탈수 위험이 훨씬 높다. 수술 중 출혈, 금식 기간, 그리고 마취 과정에서 체액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 후에는 신체가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평소보다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한다. 적절한 수분 섭취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영양소와 산소가 상처 부위로 효율적으로 전달되도록 돕는다. 이는 상처 치유 속도를 가속화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는 기초 작업이다.
더불어, 전신 마취나 진통제 투여 후에는 약물이 체내에 잔류할 수 있는데, 충분한 물 섭취는 신장 기능을 활성화하여 이러한 약물 잔여물을 소변으로 빠르게 배출시키는 데 기여한다. 이 과정은 환자가 마취 후 겪을 수 있는 메스꺼움이나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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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2리터, 어떻게 마셔야 효과적일까
의료진이 권장하는 수술 후 하루 수분 섭취량은 평균적으로 1.5리터에서 2리터 사이다. 하지만 이 많은 양을 한 번에 마시는 것은 오히려 속 쓰림이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핵심 지침이다. 환자는 물을 한 번에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15분에서 30분 간격으로 소량(약 한 모금 또는 반 컵)을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와 식사 전후, 그리고 약물을 복용할 때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 시 물의 온도는 너무 차갑거나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물이 가장 적합하다. 찬물은 위장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복부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장 운동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 미지근한 물은 소화기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강동완 부산 웰니스병원 병원장은 “수술 후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불편함 중 하나가 변비인데, 이는 마취제와 진통제의 부작용뿐만 아니라 수분 부족이 주된 원인이다”라며, “충분한 수분 섭취는 장 운동을 정상화하고 대변을 부드럽게 하여 변비를 예방하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며, 이는 환자의 전반적인 회복 만족도를 크게 높인다”라고 강조했다.

수분 부족이 야기하는 심각한 합병증 위험
수술 후 권장량만큼의 수분을 섭취하지 못하면 단순한 갈증을 넘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흔한 문제는 탈수다. 탈수가 심해지면 혈압이 떨어지고 심박수가 증가하며, 이는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또한, 소변량이 감소하면서 요로 감염이나 신장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령 환자나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수분 부족은 의식 혼란이나 섬망 증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분 부족은 상처 치유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세포 재생과 콜라겐 합성을 위해서는 충분한 체액이 필요한데, 탈수 상태에서는 이러한 회복 과정이 지연된다. 결과적으로 상처가 아물지 않거나 덧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입원 기간이 길어지는 원인이 된다.
물 외에 도움이 되는 음료와 피해야 할 음료
순수한 물이 가장 좋지만, 환자가 물을 마시기 힘들어하거나 전해질 보충이 필요할 때는 다른 음료를 활용할 수 있다. 설탕이 적은 이온 음료나 맑은 육수(뼈 육수 등), 희석한 과일 주스(의료진과 상의 후) 등은 수분과 미네랄을 동시에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맑은 육수는 나트륨과 칼륨 같은 전해질을 보충해 주면서 소화에도 부담이 적어 회복기 환자에게 권장된다.
반면, 탄산음료나 과도하게 달거나 산성이 강한 주스, 그리고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차는 피해야 한다. 탄산음료는 가스를 유발하여 복부 팽만감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카페인은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오히려 체내 수분 손실을 유발, 탈수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 섭취는 당연히 엄격히 금지된다.
이영관 광주 바로병원 병원장은 “수술의 종류나 규모와 관계없이, 회복기 수분 관리는 환자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회복 전략이다”라며, “환자 본인과 보호자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하루 1.5~2리터의 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며, 이는 불필요한 합병증을 막고 빠른 일상 복귀를 가능하게 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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