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의 모든 것, 신장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하나요?
신장은 인체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대사물질을 배설하며, 수분 및 전해질 균형 유지, 산-알칼리성 조절, 여러 호르몬과 비타민 생성 등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장기입니다. 신장은 횡격막 아래 척추 좌우에 한 쌍으로 존재하며, 복막의 등쪽(후복막강)에 위치합니다. 적갈색의 완두콩 모양을 한 신장은 성인의 경우 길이 10~12cm, 폭 5~7cm, 두께 약 3cm 정도의 크기로 대략 어른의 주먹만 합니다. 무게는 130~150g 정도이며,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신장암 발생 현황: 통계로 본 한국의 현실
2023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은 총 277,523건으로 이 중 신장암(C64)은 6,883건(전체의 2.5%)으로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13.4건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남성의 발생 건수는 4,775건으로 남성 암 중 7위, 여성은 2,108건으로 여성 암 중 13위에 올랐습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전체 신장암의 29.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50대(22.8%), 70대(18.8%)가 뒤를 이었습니다. 조직학적으로는 암종(carcinoma)이 93.5%를 차지하며, 이 중 신세포암(renal cell carcinoma)이 92.4%로 대부분을 이루었습니다.
신장암의 종류와 특징
신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종양과 신우에서 발생하는 신우암으로 구분됩니다.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종양의 85~90%는 악성 종양인 신세포암이며, 이는 다시 투명세포형과 비투명세포형으로 나뉩니다. 비투명세포형은 유두상 신세포암, 혐색소성 신세포암 등 세부적으로 구분되며, 드문 형태나 혼재된 조직형, 명확히 구별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신우암은 전체 신장암의 5~10%를 차지하며 주로 요로상피암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고 하면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종양인 신세포암을 지칭합니다.
신장암의 예방: 생활습관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
위험 요인
신세포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환경적 요인, 생활습관, 기존의 신질환, 유전적 요인이 꼽힙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고혈압, 과다한 동물성 지방 섭취, 고에너지 음식 섭취 등이 있으며, 이는 신세포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기 검진
특별히 권장되는 신세포암의 조기 검진법은 없지만, 40대 이후 건강검진에서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액투석 환자나 유전적 질환(예: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신장암의 진단과 치료: 최신 의료 정보
진단방법
신장암의 진단에는 초음파,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이 주로 사용됩니다. 특히 CT는 병변의 크기와 침범 정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검사 방법으로 꼽힙니다. 감별이 필요한 신종물로는 신낭종, 양성 종양, 신우 종양 등이 있으며, 낭성 신세포암의 경우 복합성 낭종과의 감별 진단이 중요합니다.
치료방법
신세포암의 표준 치료법은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신장을 부분적으로 절제하거나 전체를 제거하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표적 치료, 면역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이 활용됩니다. 특히 면역 항암제(면역관문 저해제)는 전이성 신세포암에서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치료 부작용
수술의 경우 출혈, 감염, 주위 장기 손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표적 치료나 면역 항암제는 피로감, 피부 병변, 고혈압, 간 및 신장 기능 이상 등의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중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부작용 관리가 중요합니다.
치료 후 일상생활: 건강한 삶으로의 회복
식생활
신세포암 환자는 치료 후에도 적절한 영양 섭취와 식단 관리가 중요합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권장되며, 과도한 염분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또한 체중 증가와 신독성 약물 사용을 주의해야 하며, 필요 시 의료진과 상의하여 약물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운동 및 활동
한쪽 신장을 제거하였더라도 반대쪽 신장이 정상이라면 일상생활에 큰 제한은 없습니다. 가벼운 산책과 같은 규칙적인 운동은 회복에 도움을 주며, 적당한 휴식과 함께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다만 척추나 뼈 전이가 있는 경우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하며, 병적 골절을 방지하기 위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장암의 재발 및 전이
신세포암 수술 후 재발은 보통 1~2년 이내에 발생하지만, 드물게 10~15년 후에 전이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이가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폐이며, 그 다음으로 뼈와 간입니다. 따라서 치료 후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신장암 극복을 위한 희망
신장암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극복 가능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다면 암의 발생을 줄이고 조기 발견으로 완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환자와 가족이 함께 올바른 정보를 기반으로 암 치료에 임한다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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