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심사평원, 영상검사 적정성 평가 결과 발표…서울 민병원, 상위 1등급 달성
서울 민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영상검사 적정성 평가에서 최상위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심평원이 2023년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1,694개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CT, MRI, PET 등 주요 영상검사 328만여 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서울 민병원은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는 전국 의료기관의 영상검사 안전 및 질 관리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했다.

전국 영상검사 적정성 평가, 환자 안전에 초점
심평원은 국민 의료비 절감과 환자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영상검사 적정성 평가를 주관했다. 영상검사량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따라 발생하는 방사선 피폭 위험과 조영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환자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됐다.
평가 지표로는 조영제 사용 전 환자 평가 실시율, 방사선 피폭 저감화 프로그램 사용률, 선량관리 프로그램 사용률 등이 핵심적으로 활용됐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 의료기관들이 환자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영상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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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관리 개선 과제 여전: 조영제 및 방사선 안전 지표 미흡
이번 평가 결과는 일부 영역에서 개선의 시급성을 드러냈다. 특히 조영제 사용 검사 전 환자 평가 실시율은 전국 평균 72.9%에 머물렀으며, 병원급 의료기관은 56.5%, 의원급은 53.0%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조영제는 알레르기 반응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사전 평가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실시율은 환자 안전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하는 MRI 검사 전 환자 평가 실시율 또한 74.1%를 기록하며 예비 평가 대비 9.4%포인트 하락했다. 환자의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나타났다.
방사선 피폭 저감화 프로그램 사용률은 85.6%로 예비 평가 당시 100%였던 것과 비교해 14.4%포인트 줄었다. 특히 요양병원은 50.0%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더욱이 방사선 선량관리 프로그램 사용률은 8.6%에 그쳐 예비 평가의 30.8%보다 22.2%포인트나 급감했다. 의료 방사선 안전 관리 교육 실시율 역시 예비 평가 100%에서 68.8%로 크게 떨어져 전반적인 안전 관리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PET 검사 부문, 긍정적 변화 뚜렷
반면,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 부문에서는 고무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핵의학과 전문의에 의한 PET 판독률은 99.0%로 예비 평가 대비 2.8%포인트 증가하며 전문성에 기반한 진단의 질이 향상됐음을 입증했다. 또한, PET 방사성 의약품 진단 참고 수준 이하 투여율은 95.0%로 예비 평가 68.2% 대비 26.8%포인트나 크게 개선됐다.
이는 환자의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PET 촬영 장치 정도 관리 시행률 역시 94.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검사 품질을 제공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1인당 월평균 판독 건수는 336.5건으로 예비 평가 대비 33.5건 늘어나 전문 인력의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다.
의료기관별 등급 격차 심화 속 빛난 서울 민병원
이번 평가 결과는 의료기관 종별로 현저한 격차를 드러냈다. 종합점수 산출이 가능한 1,351개 기관 중 최상위 등급인 1등급(90점 이상)을 받은 곳은 총 492개소(29.0%)에 불과했다.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1등급을 획득하며 최고 수준의 안전 관리와 품질을 자랑했다.
그러나 병원급 의료기관은 20.4%, 의원급은 18.9%만이 1등급을 받아 종별 간의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울 민병원은 영상검사 적정성 평가에서 당당히 1등급을 획득하며 환자 안전과 의료 품질에 대한 높은 노력을 인정받았다.
민병원 관계자는 이것이 전반적으로 낮은 병원급 1등급 비율 속에서도 서울 민병원이 환자 중심의 선진화된 영상검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 민병원의 차별화된 안전 및 품질 관리 시스템
서울 민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은 차별화된 시스템과 노력을 강조했다.
첫째, 현재 CT 검사 시 장비 자체적으로 피폭저감화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환자의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여 안전한 검사를 보장하는 핵심 요소다.
둘째, 영상검사의 중대결과보고(CVR: Critical Value Report) 체계를 확고히 갖췄다. 중요 검사 결과가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하게 의료진에게 알리고 대처함으로써 안전한 환자 진료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셋째, 응급 및 입원 환자의 CT 촬영 후 24시간 이내 영상의학과 전문의 판독 완료율이 100%를 달성했다. 이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으로 이어져 환자 치료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넷째, 연 1회 원내 전체 의사 및 방사선사를 대상으로 의료 방사선 안전관리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 이를 통해 모든 의료진이 방사선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하도록 독려한다.
마지막으로, CT 조영제 사용 전 환자 평가 실시율이 91.9%로 매우 높다. 이 환자 평가는 과거 조영제 관련 중등도 또는 중증 유해반응 과거력, 알레르기 질환, 천식, 신장질환 등 환자의 병력 및 투약력(메트포르민 등)을 면밀히 확인하는 과정이다.
특히 신장기능검사(혈청 크레아티닌, eGFR)는 조영제 사용 검사 전 180일 이내(검사 당일 포함)에 실시하여 조영제 부작용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둔다. 조영제 부작용은 이전 부작용이 있었던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환자의 신기능과 약물력 등을 철저히 파악하는 것이 합병증을 피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 됐다.
한편, 심평원은 이번 평가를 통해 드러난 조영제 및 방사선 안전 관리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의료기관별 질적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서울 민병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강화를 통해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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