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노로바이러스 환자 급증세, 식약처 “어린이집·유치원 예방 철저히 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영유아 시설에 개인 위생관리 및 살균·소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의심신고 중 약 77%가 식중독이 아닌 사람 간 접촉 등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돼, 시설 내 위생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식약처는 영유아 시설의 노로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관련 단체를 통한 예방 요령 교육·홍보 자료를 배포했으며,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2026년 1월 29일 밝혔다.

3주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6년 들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1주차 354명이었던 환자 수는 2주차 548명, 3주차에는 617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3주 만에 환자 수가 약 7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하는 특성 때문에 겨울철부터 이듬해 봄까지 주로 발생하며, 구토와 설사 등 급성 위장염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연령층(0~6세)이 전체 환자 중 51.1%를 차지하고 있어, 집단생활 시설에서의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단 10~100개의 입자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영유아 시설에서는 식중독 예방뿐만 아니라 사람 간 전파 차단에 집중해야 한다.
감염 경로 분석: 식중독 아닌 ‘접촉 감염’이 77%
식약처가 최근 5년(2021~2025년)간 영유아 시설의 노로바이러스 의심신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총 618건의 신고 중 식중독으로 확정된 사례는 145건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의심신고 중 약 23%만이 식품 매개 감염으로 확인됐음을 의미한다.
나머지 약 77%의 감염증은 식중독이 아닌 사람 간 접촉, 감염자의 구토물 비말, 오염된 환경 표면 접촉 등 직·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밀집된 공간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의 특성상, 바이러스가 환경 표면에 부착되어 순식간에 퍼질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감염 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도별 식중독 확정 건수를 보면, 2021년 42건에서 2024년 10건으로 감소했다가 2025년 39건으로 다시 증가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으나, 의심 신고 건수 대비 식중독 확정 비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노로바이러스 관리의 초점을 개인 위생 및 환경 소독으로 전환해야 함을 시사한다.

어린이집·유치원 노로바이러스 예방 위한 3대 수칙
식약처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해 시설 관리자와 학부모에게 세 가지 핵심 위생관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1. 개인 위생관리 (손 씻기 생활화)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단순 물 세척만으로는 제거가 어렵다.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손가락, 손등까지 포함해 30초 이상 깨끗이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특히 용변 후에는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습관을 들여 비말 확산을 막아야 한다.
2. 환경 위생관리 (정기적 소독 및 환기)
영유아가 하원한 후에는 화장실, 문손잡이, 수도꼭지, 교구 등 손이 자주 닿는 곳을 염소 소독제를 사용하여 소독해야 한다. 포스터 내용에 따르면, 문고리나 수도꼭지 손잡이 등은 살균 소독 티슈를 사용하여 2시간마다 자주 닦고 환기를 철저히 병행해야 한다.
3. 유증상자 조치 (즉시 휴식 및 격리)
구토나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있는 영유아는 즉시 등원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바이러스 배출 기간을 고려하여 2~3일간은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된다. 급식 조리 등에 참여하는 종사자 역시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업무에서 배제되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확산 방지 위한 지속적인 홍보 계획
식약처는 영유아 시설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 연합회, 유치원연합회 등 관련 단체를 통해 식중독 예방 요령이 담긴 교육·홍보자료를 이미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손보구 가세’라는 이름으로 용변 후 변기 뚜껑 닫기, 30초 이상 손 씻기, 자주 소독하기, 유증상자 등원 자제 등 핵심 예방 수칙이 담겼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영유아를 포함한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로바이러스 예방 요령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관련 시설의 위생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식중독뿐만 아니라 접촉을 통한 감염 전파의 위험성이 높은 만큼, 시설 운영자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