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허리가 끊어질 듯? 요로결석 신호와 모든 것
갑자기 허리나 옆구리에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이동하는 길에 돌(결석)이 생기는 질환으로, 통증의 강도가 매우 높아 응급실을 찾게 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이 질환은 주로 옆구리나 허리 통증으로 시작해 아랫배나 사타구니 쪽으로 뻗치는 특징을 보이며, 통증이 몇 시간 지속되다 잠시 멎었다가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양상을 보인다. 통증 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소변을 자주 보거나 볼 때 불편감을 느끼는 등의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수분 섭취 부족, 특정 식습관, 비만,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며, 특히 땀 배출이 많은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분 보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하는 요로결석,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왜 그렇게 아플까?
요로결석 통증은 결석이 요관을 따라 이동하거나 소변의 흐름을 막아 요관 내부 압력이 급격히 상승할 때 발생한다. 결석이 완전히 소변의 길을 막으면 신장 내 압력이 높아져 신장이 붓게 되고, 이로 인해 신경이 자극돼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통증은 옆구리에서 시작해 서혜부(사타구니)나 생식기 쪽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며, 이는 결석의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통증 발작과 함께 자율신경계가 자극되어 메스꺼움, 구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결석이 요로 점막에 상처를 내면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의 정도는 결석의 크기나 위치보다는 소변 흐름을 얼마나 방해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만성 탈수와 요로결석의 경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건강이 위험하다”
누가, 왜 걸리는 걸까?
요로결석 발생에는 다양한 위험 요인이 작용한다.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수분 섭취 부족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환경이나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으면 소변이 농축되어 결석 성분 결정이 쉽게 형성된다. 2025년 여름처럼 기온이 높을 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식습관도 영향을 미치는데, 염분이 많은 음식이나 동물성 단백질 과다 섭취, 시금치나 초콜릿처럼 옥살산이 풍부한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은 결석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 비만 또한 요로결석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족 중에 요로결석 환자가 있는 경우 자신도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유전적 소인도 무시할 수 없다. 일부 대사성 질환이나 특정 약물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
요로결석 진단은 환자의 통증 양상과 병력 청취에서 시작된다. 소변 검사를 통해 혈뇨나 염증 여부, 결석 성분 결정을 확인한다. 영상 검사로는 단순 복부 X선 촬영, 신장 초음파 검사, 그리고 요로계 전산화단층촬영(CT)이 주로 사용된다. 특히 CT는 결석의 크기, 위치, 개수뿐만 아니라 요로 폐쇄 정도와 신장 상태까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가장 확실한 진단 방법으로 꼽힌다.
치료 방법은 결석의 크기, 위치, 동반 증상(통증, 요로 감염, 신부전 등),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4mm 이하의 작은 결석은 하루 2~2.5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와 진통제 복용을 통해 자연적으로 소변과 함께 배출되기를 기다릴 수 있다. 자연 배출이 어렵거나 결석 크기가 크거나, 심한 통증이나 요로 감염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강남 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 조정호 대표원장은 “요로결석은 방치하면 신장 기능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체외에서 충격파를 쏘아 결석을 잘게 부숴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이 있다. 비교적 시술이 간단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요관경을 요도 및 방광을 통해 삽입하여 직접 결석을 확인하고 레이저 등으로 부숴 제거하는 요관경하 배석술(URS)도 많이 사용된다. 신장 내에 있는 큰 결석의 경우, 등 쪽에 작은 구멍을 내어 내시경을 삽입하여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 신루결석제거술(PCNL)을 시행하기도 한다.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든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결정해야 한다.
요로결석, 평생 안 걸리려면?
요로결석은 한번 발생하면 5년 내 재발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재발이 잦은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재발을 막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방법은 바로 충분한 수분 섭취다. 하루에 소변량을 2~2.5리터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이는 결석 성분 결정이 소변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결석 생성을 억제한다.
특정 결석 성분(예: 수산칼슘 결석)에 따라 식습관 조절이 필요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염분과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오렌지나 레몬처럼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과거에 결석이 있었거나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결석 생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은 갑작스럽고 참기 힘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조기에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하면 대부분 잘 회복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올바른 식습관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 노력을 기울이고, 통증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건강한 요로계를 유지하는 길이다. 한번 발생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강남 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 조정호 대표원장은 “요로결석 예방의 핵심은 하루 소변량을 충분히 늘리는 것”이라며, “단순히 물 섭취량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소변의 양과 색깔을 확인하면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당신이 좋아할만한 기사
서기 79년 화산 폭발 뒤 감춰진 폼페이 최후의 날, 당신은 ‘그날’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