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vs 비만대사수술, 20% vs 30% 체중감량, 치료법별 효과 차이 분석

비만 치료를 고민하는 환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선택이 바로 위고비와 비만대사수술 중 어떤 것을 택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민병원 김종민 병원장은 이런 환자들에게 단계적 접근법을 권한다고 밝혔다.

위고비는 20%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요요현상이 불가피하고, 비만대사수술은 최소 30%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새로운 신약 마운자로는 25%까지 체중감량이 가능하다고 홍보하지만 여전히 수술 대비 효과 차이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환자 개인에게 최적의 치료법은 무엇일까?

환자 맞춤형 치료 결정, 경험을 통한 단계적 접근법

김종민 병원장은 위고비와 비만대사수술 사이에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먼저 위고비를 경험해보라”고 조언한다. 그는 “3~4개월 정도 위고비를 사용해서 체중감량 효과를 직접 체험해 보고, 4단계, 5단계까지 단계를 올려가며 반응을 확인한 후 결정하라”고 설명했다.

이런 접근법을 제안하는 이유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김 원장은 “수술은 되돌릴 수 없는 치료법이라 환자들의 부담감이 크지만, 약물치료는 한번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고비의 한계점, 요요현상과 치료 지속성 문제

위고비 치료의 가장 큰 한계는 요요현상이다. 김 원장은 “위고비의 반응 그래프를 보면 처음에는 체중이 감소하다가 약을 중단하는 순간 다시 증가한다”며 “체중감량 속도도 비례적이지 않고 포물선을 그리며 3~4개월 지나면 반응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부담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3~4개월간 위고비 치료비용은 약 200만원 정도로 수술비용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김 원장은 “200만원을 투자해서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한다면 어떤 의미가 있느냐”며 “결국 요요현상을 경험하지 않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치료법은 수술”이라고 말했다.

신약 마운자로의 등장, 25% 체중감량

비만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은 마운자로의 등장이다. 위고비가 20% 체중감량을 달성한 최초의 내과적 치료법이라면, 마운자로는 25%까지 체중감량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현재 치료법별 체중감량 효과를 정리하면 위고비 20%, 마운자로 25%, 비만대사수술 최소 30%로 나타난다.

김 원장은 “아직은 수술과 약물치료 간의 효과 차이가 크다”며 “수술 근처까지 체중감량을 해주면서 요요현상 없이 유지되는 약물이 나온다면 시도해볼 만하지만, 현재로서는 갭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