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후보들, 후보자 합동 설명회 참석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www.kma.org)는 27일 이촌동 의협 회관에서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합동 설명회에 참석한 5명의 의협 회장 후보들은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워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검증된 리더십 vs 강력한 리더십
박명하 후보는 검증된 리더십을 강조하며 의협 회장직을 정치 입문이나 공직 추구의 발판으로 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투쟁과 지난해 간호법 비대위원장 활동 경험을 언급하며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해 희생할 의지를 보였다.
주수호 후보는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주도적인 의협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대변인 및 제35대 의협 회장 역임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와 외부 세력에 맞서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개혁 vs 정치 경험
임현택 후보는 지난 10년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회원 고충 해결에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 년간 바뀌지 않은 의협 시스템과 구조 개혁을 약속하며 의대 정원 1000명 감축을 주장했다.
박인숙 후보는 지역구 재선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 정치력 강화를 내세웠다. 또 본인이 성취한 모든 업적은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 덕분인 만큼,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의협 출마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모든 것을 정치로 풀어야 한다. 국회의원 사용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구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자신이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해 국회의원 사용법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단체 탈바꿈
정운용 후보는 의대 증원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공공의료 인력 확보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의협을 권익단체가 아닌 민주적 전문가단체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수가체계 개선, 의사 노동시간 감축, 대형병원 중심 노조 구성 등을 통해 의료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대 증원 문제 관련해서는 후보들 간의 입장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박명하, 주수호, 임현택, 박인숙 후보는 반대 및 저지 의사를 밝힌 반면, 정운용 후보는 찬성입장을 내비쳤다.
각 후보는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하며 회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