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니파 바이러스 확산: ‘코로나19보다 치명적’, 국경 검역 강화 조치 돌입
지난 28일(현지시각)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인도 서벵골주에서 치명적인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 확진 사례 2건이 확인됨에 따라 태국, 네팔,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의 공항이 고강도 감시 태세에 들어갔다.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는 이 바이러스는 치명률이 40%에서 75%에 달하며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고위험 병원체로 분류된다.
인도 보건당국은 신속한 접촉자 추적과 격리를 통해 ‘적시 봉쇄’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주변국들은 광범위한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국경 및 공항 검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서벵골 사례는 2007년 이후 해당 지역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사례라는 점에서 보건 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인도 보건부는 현재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공중 보건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파 바이러스의 위험성과 높은 치명률
니파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부재와 높은 치명률 때문에 전염병 위험이 큰 질병으로 규정한 병원체다. 가디언은 니파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40%에서 75%에 이르며, 이는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바이러스는 주로 과일박쥐나 돼지 같은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직접 접촉하거나 동물의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4일에서 14일 사이지만, 그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초기 증상은 고열, 구역질, 구토, 호흡기 문제 등이며, 이후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뇌의 위험한 부종을 유발하여 졸음이나 발작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치명적일 수 있다. 비록 사람 간 전파율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백신이 없다는 점 때문에 WHO는 이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인도 서벵골 사례 및 당국의 신속한 대응
인도 보건부는 지난 12월 이후 서벵골주에서 2건의 확진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이후 서벵골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사례다. 인도 당국은 감염 환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으나, 약 200명에 달하는 밀접 접촉자를 신속하게 검사했으며, 추가적인 발병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인도 보건 당국은 “강화된 감시, 실험실 테스트, 현장 조사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사례의 적시 봉쇄를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현재 상황이 통제되고 있으며, 사례 급증에 대한 보도는 ‘추측성이며 부정확하다’고 일축했다. 당국은 확진 사례가 2건 이상 발견되지 않도록 모든 공중 보건 조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국가들의 인도 니파 바이러스 확산 경계령
인도 당국이 ‘적시 봉쇄’를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은 잠재적인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예방적 감시 조치를 강화하는 데 나섰다. 태국, 베트남, 네팔 등은 인도발 입국 승객에 대한 온도 확인 및 건강 신고서 제출을 포함한 추가 검역을 도입했다. 미얀마는 서벵골주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으며, 중국 역시 국경 지역의 질병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이러한 조치는 니파 바이러스가 가진 높은 치명률과 과거 아시아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전례 때문이다. 아시아 각국은 국경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 검역을 최전선에서 강화하고 있다.
과거 발병 사례와 전파 경로 분석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의 양돈 농가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당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바이러스의 이름은 발견된 마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이후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거의 매년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특히 방글라데시에서는 정기적으로 발생했으며, 인도에서의 첫 사례는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서벵골주에서 2001년에 발생했다.
이 바이러스는 방글라데시에서 과일박쥐가 대추야자 나무에 서식하며 생 대추야자 수액을 채취하는 과정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사례로는 2018년 인도 케랄라주에서 최소 17명이 사망했으며, 2023년에도 2명이 추가로 사망한 바 있다. 이러한 과거 사례들은 니파 바이러스가 동물 매개 감염병으로서 아시아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재출현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 당국은 이번 서벵골 사례가 적시에 봉쇄됐다고 보고했지만,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니파 바이러스의 특성상, 아시아 전역의 보건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국경 감시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특히 동물과의 접촉이나 분비물을 통한 전파 경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 과제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