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 작은 경고, 생명으로 직결된다: 침묵하는 증상, 치명적인 위험
구강 내 작은 신호가 한 사람의 생명을 가를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단순한 구내염이나 잇몸 염증으로 치부하기 쉬운 입안의 변화가 사실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인 구강암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암 발생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비록 낮지만(국내 암 발생률의 약 2~4%), 구강암은 조기 발견 시기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극적으로 직결되는 특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질병이다.
특히 2025년 현재, 관련 분야의 의료진들은 구강 내 미세한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조기 검진이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길이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다른 신체 부위의 암과 달리 육안으로 직접 확인 가능한 구강의 특성을 고려할 때, 작은 관심을 통한 조기 발견은 불필요한 고통과 막대한 치료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한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침묵하는 증상, 치명적인 위험
구강암은 흡연(궐련 및 전자담배 포함), 과도한 음주, 불량한 구강 위생, 만성적인 구강 자극(예: 잘 맞지 않는 보철물, 날카로운 치아 모서리),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등 다양한 위험 요인에 의해 유발된다. 흡연은 구강 점막 세포의 DNA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키고 발암 물질 축적을 유도하며, 과도한 음주는 이러한 손상을 가속화하고 면역력을 저하시켜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 특히 문제는 초기 구강암이 별다른 통증이 없거나 단순 구내염이나 염증, 심지어는 피곤해서 생기는 가벼운 증상으로 오인되기 쉽다는 점이다. 이는 환자가 자각하기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주된 원인이 됐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입안의 궤양(백색 또는 붉은색을 띠며 잘 낫지 않는 상처), 하얗거나 붉은 반점(백반증, 홍반증으로 불리며 전암성 병변일 가능성 높음), 구강 점막의 비정상적인 두꺼워짐이나 단단해짐, 목 주변에 만져지는 멍울이나 림프절 비대, 원인 모를 구강 내 출혈, 혀나 턱의 움직임 장애, 연하 곤란 등은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대표적인 초기 증상들이다. 특히 혀의 측면과 아랫면, 혀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등은 구강암이 호발하는 부위이므로 평소 거울을 통해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통증이 없어도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암성 병변이거나 이미 암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방문치과진료·공공치과병원 설립으로 치매 환자 구강건강 개선 기대
실제로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강암 1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0%를 상회하지만, 2기를 넘어 3기, 4기로 진행될 경우 5년 생존율은 20%대로 급락하는 충격적인 통계를 보인다. 이는 조기 진단이 단순히 의료적 권고를 넘어 생사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소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조기에 발견될 경우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진행된 암은 광범위한 절제술과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를 동반해야 하며, 이는 심각한 기능적, 미용적 손상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산본 효치과의원 한태인 원장은 “대다수 질병이 그렇듯, 구강암 역시 심리적 요인과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수 있다”며,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염증 반응을 촉진하여 구강 점막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정신적 스트레스 관리는 물론, 평소 구강 위생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태도가 조기 발견의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건강한 마음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는 진리는 구강암 예방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셈이다.

시민 참여와 국가의 역할: 생존율 향상의 열쇠
구강암은 다른 내부 장기암과 달리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부위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자가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평소 거울을 통해 자신의 입안을 자주, 그리고 꼼꼼히 확인하는 자가 검진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매월 한 번씩 정기적으로 거울 앞에서 입안 구석구석을 살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혀를 내밀어 측면과 아랫면을 꼼꼼히 확인하고, 볼 점막을 손가락으로 만져보며 혹이나 단단해진 부위는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자가 검진을 통해 의심스러운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지체 없이 치과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더 나아가, 정기적인 치과 검진만으로도 구강암의 조기 발견 가능성을 현저히 높일 수 있다. 일반적인 치과 검진 시 치과의사는 충치나 잇몸 질환뿐만 아니라 구강 점막의 이상 유무를 함께 확인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노력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국민 구강 건강 증진 캠페인과 저소득층,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한 검진 지원 확대 등 실질적인 정책 마련이 뒷받침돼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 구강암 조기 진단율 향상은 국민 보건 향상뿐만 아니라, 진행된 암 치료에 드는 막대한 사회적, 경제적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임을 인지해야 한다. 예방과 조기 진단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의료 투자다.
산본 효치과의원 한태인 원장은 “구강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자가 검진과 정기 검진을 통해 비교적 쉽게 조기 발견할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며 “국민 개개인의 관심 증진과 함께, 정부와 의료기관이 협력하여 구강 건강 검진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반 치과에서도 구강암 의심 환자를 빠르게 상급 병원으로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구강암 예방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지속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입속 작은 변화에 대한 관심이 우리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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