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처리 데드라인, 복귀율이 관건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시한이 오늘이지만 전공의들의 복귀율이 얼마나 될 지는 미지수다.
아직까지는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전공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만약 정말로 전공의 1만 명 이상이 사직 처리되면 대형병원 의료공백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 221곳 대부분은 지난주 전공의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15일까지 복귀와 사직 중 결정해 달라 요구하며, 거취를 밝히지 않는 경우 사직 처리할 것”을 공지한 상태로 나타났다. 이에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거나 응답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사직 처리될 전망이다.
전국 수련병원은 오늘까지 전공의들의 사직 절차를 처리하고, 병원별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확정해 오는 17일까지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미비하며, 11일 기준으로 출근한 전공의는 전체의 8%(1094명)에 불과하다.
의료계는 11일 기준으로 미복귀한 전공의 1만 2662명 중 대다수가 수련병원을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5대 대형병원 인기과 위주로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나 정작 중요한 필수과에선 복귀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공의 복귀율이 미미한 가운데, 미복귀 전공의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도 관심을 끈다.
일단 미복귀 전공의들에게는 3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15일 사직처리 후 9월 수련에 재응시할 경우 보건복지부가 수련 특례를 적용해 현행 지침보다 1년 앞당겨 같은 과목, 같은 연차로 복귀할 수 있다. 참고로 현행 전공의 임용시험 지침은 수련 기간 도중 사직한 전공의는 1년 이내 같은 과목, 같은 연차로 복귀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9월에 재응시하지 않을 경우가 문제다. 군미필자는 내년 2월 입영해야 하고, 군필자나 여성의 경우는 일반의가 된다.
불투명하기만 한 전공의 앞날. 전공의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에 따라, 우리나라 의료에 거대한 폭풍이 휘몰아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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