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방치하면 큰병 부른다. 최적의 치료법은?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소변 문제. 밤새 몇 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리는데도,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은 것 같은 느낌으로 답답함을 느껴본 경험이 있다.
대다수 남성들은 이런 증상을 단순한 노화의 문제라고 치부하기 쉬운데, 이럴 때는 전립선비대증(BPH)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전립선비대증, 왜 생기는 걸까?
전립선비대증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데,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자연스럽게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노화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우선, 남성 호르몬의 변화는 전립선 세포의 성장에 영향을 미쳐 전립선비대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비율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전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전립선비대증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또한, 비만, 흡연, 음주, 운동 부족과 같은 생활습관도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비만은 전립선비대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 역시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러한 만성 질환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하여 전립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어떤 증상이 있을까?
전립선 비대증 증상으로는 여러가지가 있다. 빈뇨,야간뇨,지연뇨,세뇨,절박뇨 등의 증세이며 빈뇨는 소변을 자주보는것, 야간뇨는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경우, 지연뇨는 소변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증상을 말한다.
또한 세뇨는 소변줄기가 가늘어지는 증상이며 절박뇨는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려워 급하게 보거나 실수를 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전립선비대증 의심 증상이 있음에도 부끄럽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기도 한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은 방치할수록 치료가 복잡하고 어려워지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여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실제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현상이 나타나거나, 소변이 정체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요로 감염, 방광 결석이 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방광에서 신장으로 압력이 가해지면서 요로와 신우가 늘어나는 수신증이 발생하여 신기능이 떨어질수 있다. 또한 비대해진 전립선이 소변 배출을 완전히 막아 급성 요폐로 이어지면 더욱 큰 곤란을 겪게 된다. 만성적인 요폐는 방광 근육의 기능을 약화시켜 소변을 보더라도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전립선 주변의 신경이 압박되어 발기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소변을 참지 못하고 저절로 새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어떻게 치료할까?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목표는 불편한 소변 증상을 해결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있는데, 치료방법은 대기요법,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다.
일단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면 바로 치료하기 보다 예방 차원의 관리를 우선 진행하는데, 수분(특히 취침 전), 알콜, 카페인 음표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배뇨습관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초기 증상일 때는 대개 약물치료만으로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알파차단제는 전립선의 긴장도를 감소시켜 배뇨장애를 개선하며, 알파환원효소 억제제는 추가적인 전립선 성장을 막아준다.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는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가 없으며, 특히 약물 복용을 중단했을 때에는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치료는 워터젯 로봇수술(아쿠아블레이션), 홀렙수술(홀뮴 레이저), 유로리프트 시술(전립선결찰술), 플라즈마 투리스, 리줌이 있다.
워터젯 로봇수술(아쿠아블레이션)은 전립선을 초음파와 내시경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정확하게 절제면을 지정한 후 고수압 분사로 최소 침습적으로 전립선을 절제하는데,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에 상관없이 일관되고 빠르게 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로리프트 시술(전립선결찰술)은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의 좌우를 묶어 고정함으로써 요도를 압박하는 전립선을 넓혀주는 수술이다.
플라즈마 투리스는 작은 단추 형태의 전극을 이용하여 저온의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리줌시스템은 고온의 수증기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고사시키는 시술로 요도점막 제거에 의한 출혈이나 감염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홀렙수술(홀뮴 레이저)은 홀뮴레이저로 피막과 비대조직을 통째로 분리하여 제거하는 수술인데, 최근에는 새로운 홀뮴시스템인 ‘MOSES 2.0’이 도입되어 기존 홀뮴레이저에 비해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MOSES 2.0은 조직 절제에 더욱 효과적이며, 수술 중 시야 확보가 용이해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효과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전립선비대증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전립선비대증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고, 흡연은 전립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금연, 과도한 음주는 전립선을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상기하고, 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빈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줄이고, 골반 근육을 강화하여 배뇨 기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조정호 강남 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며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그리고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 원장은 특히 “전립선비대증은 여러가지 수술법이 있는데, 개인의 상태에 맞는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합병증 발생률이 낮은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