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태백산 눈축제: 2026년 1월 31일 개막, 웅장한 설원 서사 예고
영하의 기온 속에서만 피어날 수 있는 특별한 예술이 있다. 거대한 산맥의 품속에 자리 잡은 설원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인간의 상상력이 얼음과 눈을 만나 빚어낸 웅장한 서사의 무대가 된다.
대한민국 겨울 축제의 역사를 써 내려온 태백산 눈축제가 33회를 맞아 2026년 1월 31일(토)부터 2월 8일(일)까지 9일간 태백산국립공원 일원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1994년 첫 시작 이래 가장 역동적이고 참여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축제의 상징인 대형 눈 조각 전시는 전년 대비 규모가 대폭 확대돼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겨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33년 역사의 무게,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의 위상
태백산 눈축제는 1994년 첫 개최된 이래 30년 넘게 대한민국 겨울 축제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태백산이라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풍부한 적설량을 자랑하며, 이는 다른 지역 축제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웅장한 스케일의 눈 조형물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다. 축제는 단순히 눈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겨울이라는 계절이 주는 고유의 정취와 예술적 가치를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태백산국립공원이라는 자연환경과 결합한 조형물들은 도시의 인공적인 조각과는 차별화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33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긴 역사 속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을 모두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축제의 성공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태백을 찾으면서 숙박, 요식업, 지역 특산품 판매 등 전반적인 지역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겨울철 핵심 관광 상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태백산 눈축제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지역의 정체성과 경제적 동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축제 조직위는 이번 33회 축제를 통해 K-컬처와 연계된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태백의 깨끗한 자연과 눈 예술을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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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스케일’의 백미, 대형 눈 조각 전시 확대
태백산 눈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대형 눈 조각 전시’다. 이번 제33회 축제에서는 이 대형 눈 조각 전시 구역이 역대급으로 확대됐다. 축제 기획 단계부터 전문 조각가들이 참여해 수개월에 걸쳐 준비한 이 조형물들은, 태백산의 광활한 설원과 결합하여 관람객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조각의 주제는 매년 달라지지만, 전통적으로는 한국의 역사와 신화, 그리고 동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복합적인 테마를 다뤄왔다. 이번 축제 역시 혁신적인 디자인과 정교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조형물의 ‘웅장한 스케일’이다. 일반적인 눈 조각상을 넘어선 거대한 건축물 수준의 크기로 제작되는 이 작품들은, 관람객들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마다 자신이 마치 동화 속 거인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웅장함은 태백산의 지형적 특성과 대규모 인력 및 장비 투입이 결합돼 탄생하는 것으로, 태백산 눈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묘미로 손꼽힌다. 조직위는 조각 전시 구역을 동선에 따라 체계적으로 배치하여, 관람객들이 추위를 잊고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편의 시설 확충에도 힘썼다.

시민이 예술가가 되는 공간, ‘나도 조각가’ 체험
제33회 태백산 눈축제가 과거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시민 참여’의 강화다. 이번 축제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눈 조각을 체험할 수 있는 ‘나도 조각가’ 프로그램이 전년보다 훨씬 확대됐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놀이 체험을 넘어, 축제의 주체로서 시민들이 직접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전문 조각가들의 지도를 받아 자신만의 작은 눈 조형물을 만들 수 있으며, 완성된 작품들은 축제장 내 별도 공간에 전시돼 또 하나의 볼거리를 형성한다.
‘나도 조각가’ 프로그램의 확대는 축제의 지속 가능성과 커뮤니티 참여도를 높이는 중요한 전략이다. 예술이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닌,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활동임을 보여준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학생들에게는 창의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교육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참여형 콘텐츠는 관람객들이 축제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생산’하는 경험을 하게 함으로써, 축제에 대한 애착과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태백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예술적 잠재력을 발굴하고, 미래의 지역 축제 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와 안전 관리
태백산 눈축제는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축제’를 지향한다. 제33회 축제 역시 눈썰매장, 눈미로, 호핑파크 등 다양한 가족 체험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눈썰매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다양한 경사도의 코스를 마련했으며, 특히 어린이 전용 슬로프를 별도로 운영하여 미취학 아동들도 안심하고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눈미로는 단순한 통로가 아닌, 눈 조각과 조명 장식이 결합된 미로 형태로 구성되어 탐험의 재미를 더한다. 호핑파크는 눈 위에서 즐기는 다양한 에어바운스 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어, 활동적인 재미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체험 콘텐츠의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전이다. 태백시와 축제 조직위원회는 2026년 1월 31일 개막을 앞두고, 모든 시설물에 대한 정밀 안전 점검을 완료했으며, 상시 안전 요원을 배치하여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철저한 프로토콜을 구축했다. 특히 겨울철 축제의 특성상 빙판길 사고나 저체온증 등에 대비한 응급 의료 시스템을 확충하여, 모든 방문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체험 시설의 다양화와 안전 관리의 강화는 제33회 태백산 눈축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됐다.
겨울밤을 수놓는 빛의 마법, 야간 콘텐츠의 매력
태백산 눈축제의 진정한 매력은 해가 진 후 시작된다. 축제 조직위는 이번 제33회 축제에서 겨울밤을 은은한 조명으로 물들이는 야간 콘텐츠를 확대 운영한다. 낮 동안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던 대형 눈 조각들은 밤이 되면 형형색색의 조명과 만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명의 색상과 강도는 조각의 형태와 테마에 맞춰 섬세하게 조정됐으며, 이는 설원 전체를 거대한 야외 갤러리로 변모시킨다.
야간 콘텐츠는 특히 연인이나 친구 단위의 방문객들에게 로맨틱한 경험을 제공한다.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 빛나는 눈 조형물들은 낮과는 완전히 다른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또한, 단순히 조명 전시를 넘어, 특정 구역에서는 미디어 파사드 기술을 활용한 빛의 쇼가 펼쳐져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이와 더불어 따뜻한 음료와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야간 푸드존과 휴게 공간도 충분히 마련되어, 방문객들이 추위에 구애받지 않고 오랫동안 밤의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제33회 태백산 눈축제는 낮에는 역동적인 체험과 예술 감상을, 밤에는 고요하고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제공하며, 9일간의 겨울 서사를 완벽하게 완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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