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투표 돌입, 1차 투표 결과 과반득표자 없어
2025년 1월 4일 저녁 7시,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1차 투표 결과가 발표되며 의료계는 새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결선투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광송)는 이날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개표식에서, 기호 1번 김택우 후보와 기호 3번 주수호 후보가 각각 27.66%와 26.17%의 득표율로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김택우 후보는 총투표수 29,295표 중 8,103표를 얻어 선두를 차지했으며, 주수호 후보는 7,666표를 득표해 뒤를 이었다.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두 후보 간 결선투표가 결정됐다.
강희경, 이동욱, 최안나 후보 탈락
1차 투표에서 기호 5번 최안나 후보는 5,543표(18.92%)로 3위를 기록했으며, 기호 4번 이동욱 후보는 4,595표(15.69%)로 4위, 기호 2번 강희경 후보는 3,388표(11.57%)를 얻으며 5위에 머물렀다.
전체 선거인 51,895명 중 29,29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56.45%를 기록했다. 이는 보궐선거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 대해 회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는 수치다.
선거관리위원회 고광송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의료계의 위기 속에서 의사들이 강한 열망과 의지를 보인 사례”라며 “7일부터 진행될 결선투표에도 많은 회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월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결선투표: 전자투표로 진행, 당선 즉시 회장직 수행
결선투표는 오는 1월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전자투표 방식으로 실시된다. 개표는 8일 오후 7시에 진행되며, 최종 당선자는 당일 즉시 의협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결선투표에서는 1차 투표 결과에 따라 김택우 후보가 기호 1번, 주수호 후보가 기호 2번으로 배정된다. 결선투표 기간 동안 공식적인 선거운동과 1차 투표 탈락 후보들의 지지 표명은 금지된다. 이는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엄격히 관리할 예정이다.
치열했던 1차 투표, 후보별 주요 공약과 회원들의 선택 요인
이번 선거는 후보들이 각기 다른 공약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택우 후보는 의료정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건강보험 재정 위기 해소와 의료진 처우 개선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주수호 후보는 의료계 내부 개혁과 의료 농단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삼으며 투명성과 신뢰 회복을 주장했다.
탈락한 후보들 역시 각자의 강점을 내세웠으나 회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최안나 후보는 공공의료 강화와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를, 이동욱 후보는 진료실 폭력 근절과 의사들의 권익 보호를 강조했다. 강희경 후보는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세대 간 협력을 통해 의료계를 혁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율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선투표 관전 포인트: 의료계 향방과 새 리더십 기대
이번 결선투표는 의료계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당선될 신임 회장은 의료대란 해결, 건강보험 재정 위기 극복, 공공의료 강화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을 지게 된다.
특히, 회원들은 이번 선거가 의료계 내부의 혼란을 잠재우고 정부 및 국민과의 신뢰를 회복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새롭게 출범할 의협 집행부가 의료계의 단결과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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