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보조흡인생검술, 5mm이하의 작은 흉터, 20~3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시술 가능
최근 유방암 관련 의학 분야에서는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많은 진단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유방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는 것인데, 진공보조흡인생검술이 바로 그것이다.
진공보조흡인생검술의 정확한 명칭은 진공 보조 흡인 유방 생검 및 절제술로서, 이 시술은 비침습적으로 유방 조직을 채취하는 진단기술로서 외과적인 수술 없이 유방암 진단에 필요한 적정량의 유방 조직을 채취할 수 있고, 또한 유방 양성 종양의 절제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진공보조흡인생검술은 유방촬영술과 유방조직 채취를 결합한 영상유도생검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초음파를 이용하여 고해상도 영상을 보면서, 유방 내의 조직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통해 유방암, 종괴, 멍울 등의 위치와 상태를 탐지하게 된다.
이후 피부에 약 3mm 정도의 상처를 내어 속이 비어 있는(관이 있는) 진공보조흡인생검술 탐침(바늘)을 주입, 이 탐침이 병변 부위에 위치 하면, 탐침에 패인 홈으로 병변 조직이 끌어 당겨지게 되고, 탐침 안쪽 바늘이 돌면서 전진하여 흡인한 병변 조직을 잘라내고 채취한 유방조직은 수집 장소로 옮겨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채취한 유방조직은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의 존재 여부와 종류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기존의 외과적 절제술이 전신마취 또는 부위마취로 이루어 지고, 2Cm이상의 흉터를 남기며, 소요시간은 50분 정도, 일상생활까지는 1~2주의 시간이 필요한데 반해, 진공보조흡인생검술은 수면마취 또는 부위마취로 진행되고, 5mm이하의 흉터를 남기며, 한번의 삽입으로 많은 양의 조직을 채취하여 조직검체가 충분하기에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통증이나 멍을 최소화하면서 조직검사나 종양 제거가 가능하다.
또한 진공으로 조직을 흡입하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종양이더라도 완벽하게 조직을 채취할 수 있으며, 20~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시술 후 일상생활로의 즉시 복귀가 가능하고, 유방조직이 단단하고 치밀하여 바늘 삽입이 어려웠던 치밀유방도 손쉽게 검사와 제거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진공보조흡인생검술은 유방암을 검사하거나 유방 양성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경우, 유방 사진상 미세 석회화가 나타날 경우, 섬유선종이나 섬유낭종성질환 등의 완전 제거가 필요한 경우, 암이 의심되는 유방 병변의 수술 전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관내상피암의 수술 전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통증이 있거나 검사 시 마다 계속 자라는 양성 종양이 있는 경우, 모양이 울퉁불퉁하여 앞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은 양성 종양이 있는 경우 등에 적용하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 여성들 사이에서 유방암 발병률과 더불어 치밀 유방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유방 조직 내 진입이 용이하고, 필요한 만큼의 조직을 빠르고 정교하게 채취할 수 있는 ‘진공보조흡인생검술’의 사용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민병원 유방센터 김혁문 진료원장은 “유방 건강에 대한 관심과 주기적인 유방검진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진공보조흡인생검술은 많은 장점을 가진 시술이나 실제 외과적 절제술이 필요한 환자도 있는 만큼 시술 경험이 많은 숙련된 전문의의 적절한 판단과 지침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 시술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