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 양육을 지원하는 바우처가 아기 용품과 함께 놓여 있는 모습이다.※AI 제작 이미지
첫만남이용권 핵심 정리: 더 넓은 의미와 활용 방안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 기쁨만큼이나 큰 부담이 뒤따르기도 한다. 아이를 맞이할 준비는 설렘 가득하지만, 현실적인 육아 비용은 부모들에게 적잖은 고민을 안겨준다. 특히 한국 사회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직면하고 있어, 출생아 감소는 국가 존립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과제로 부각됐다. 이러한 고민을 덜어주고, 모든 아동이 동등한 출발선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제도가 바로 ‘첫만남이용권’이다. 이 글에서는 첫만남이용권이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제도가 가진 의미와 한계점은 무엇인지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출발선 평등을 위한 정부의 선물, 저출산 대응의 핵심 축
첫만남이용권은 2022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모든 아동에게 일회성으로 지급되는 바우처다. 마치 신생아가 처음 세상에 발을 내딛는 것을 축하하는 ‘스타트업 자금’과 같다. 이 제도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정책 제안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도입됐다. 당초에는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보편적 복지 원칙에 따라 모든 신생아에게 동일하게 200만 원(2022년~2023년 출생아 기준, 2024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는 첫째 아이 200만 원, 둘째 아이 이상 300만 원으로 상향 조정)을 지급하기로 결정됐다.
이는 출생 초기 양육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줄이고, 출생 순위와 상관없이 모든 신생아가 같은 시작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편적 복지 정책의 일환이다. 특히 2024년부터 둘째 아이 이상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는 것은 다자녀 가구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강화하고 저출산 대응에 박차를 가하려는 정부의 포괄적인 노력 중 하나로,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회적 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바우처, 사용법과 신청 절차 상세 분석
첫만남이용권은 아동 한 명당 200만 원(둘째 이상 300만 원)의 바우처 형태로 지급된다. 이 금액은 임신·출산 진료비 바우처와 동일한 국민행복카드에 포인트 방식으로 충전돼 사용된다. 카드 발급이 어려운 경우, 기프트카드 형태로도 지급될 수 있다. 신청은 아동의 출생일로부터 1년 이내에 가능하며, 온라인 ‘복지로’ 또는 ‘정부24’ 웹사이트를 통해 부모(친권자 또는 후견인)가 직접 신청하거나,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 출생 신고가 필수이며, 아동의 주민등록번호가 부여돼야 한다. 바우처 포인트는 신청 후 통상 3~7일 이내에 충전되며, 사용기한은 바우처 지급일로부터 1년이다.
사용처는 매우 광범위하다. 아이에게 필요한 기저귀, 분유, 유아용품 구매는 물론, 아동 병원비, 문화센터 수강료, 예방접종 비용, 건강검진 비용, 영유아 보육료, 유치원 교육비, 심지어 산후조리원 비용, 교육 교재 구입 등 양육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유흥업소나 사행성 업소, 마사지 등 특정 서비스 업종, 그리고 백화점 내 일부 명품매장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는 본래 취지에 맞게 아동 양육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보건복지부와 복지로 포털 자료에 따르면, 시행 첫 해인 2022년에만 약 25만 명의 아동이 이 혜택을 받았다. 이는 그해 전체 출생아 수와 거의 일치하는 수치로, 제도의 높은 보편성과 신속한 정착을 보여준다. 2023년에도 약 23만 명, 2024년에도 지속적으로 많은 신생아가 혜택을 받고 있어 초기 양육 지원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긍정적 효과와 남은 과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책 방향
이 제도는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출생아에게 동등한 혜택을 제공하여 출산 가정에 대한 사회적 지지 기반을 강화한다는 점이다. 특히 출산 및 양육 초기 단계의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어 부모들에게 즉각적인 도움이 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3년에 발표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현금성 지원 정책의 효과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첫만남이용권과 같은 초기 지원책이 신생아 양육 환경을 개선하고 부모의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치 밭에 씨앗을 뿌리기 전, 토양에 영양분을 주는 것과 같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은 기저귀, 분유 등 필수 육아용품 구매에 첫만남이용권을 활용하며 초기 부담을 크게 덜었다고 평가한다. 특히 다자녀 가구의 경우, 2024년부터 확대된 지원금은 더욱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한계점도 분명하다. 일회성 지원이라는 점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출산율을 높이는 데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산율은 단기적인 현금 지원보다는 안정적인 주거, 양질의 보육, 유연한 근무 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시각이다. 또한, 바우처 사용처가 일부 제한되어 있어, 필요한 곳에 완전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든 품목을 구매할 수 없는 점이나, 소규모 개인 판매점 등에서는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바우처 사용기한이 1년으로 제한돼, 장기적인 계획 하에 육아용품을 구매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앞으로는 첫만남이용권과 같은 초기 지원 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고, 동시에 육아휴직 확대, 국공립 보육 시설 확충, 아동수당 강화, 주거 지원 등 지속적인 양육 지원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보다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출산 장려 효과를 창출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2024년 둘째 이상 지원금 상향 조정은 이러한 연계 노력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다.
첫만남이용권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고, 모든 아동이 평등하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정책이다. 200만 원 또는 300만 원이라는 금액이 육아의 모든 부담을 덜어줄 수는 없지만, 신생아를 맞이하는 가정에 큰 힘이 됐다. 이 제도는 한국 사회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보편적 아동 복지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첫만남이용권이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더욱 발전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밝히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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