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은 전신 건강을 위협! 방치하면 심장병, 당뇨병 부른다
치주질환은 치아와 잇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조직인 치주조직이 세균에 의해 염증을 일으켜 손상되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풍치”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알려졌던 이 질환은 이제 “치주병”, “잇몸질환”, 또는 “잇몸병”이라는 명칭으로 널리 불리고 있다.
치주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데, 실제 치주질환은 2020년 건강보험 진료 환자 수 외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요양급여비용에서도 최고액을 기록하는 등 사회적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치주질환은 단순히 구강 내 염증으로 여겨지기 쉬우나, 우리의 전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결 고리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은 세균이 치아 표면에 붙어 형성된 치태와 치석이다. 이 세균들은 구강 내에서 풍부한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생물막을 형성하여 치주조직을 공격한다. 이 과정에서 치주염의 염증성 인자와 세균들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면, 심혈관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류마티스성 관절염, 폐질환, 고혈압, 심지어 조산과 같은 다양한 전신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치주질환과 심혈관 질환
치주질환은 심혈관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치주질환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19~34%까지 높일 수 있으며, 염증성 인자가 혈관을 자극하여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이는 결국 심근경색, 고혈압, 심부전 등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미국 심장협회와 미국 치주과학회 등 여러 연구에서 치주질환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치주질환을 치료하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이나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치주질환과 당뇨병
치주질환은 당뇨병의 관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주염이 심해지면 당뇨환자는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심혈관계와 신장 등 다른 기관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임산부의 경우 치주질환이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치주질환 치료 후 당뇨병 관리가 개선되었다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치주질환과 기타 전신질환
치주질환은 그 외에도 다양한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례로 치주질환은 비만, 골다공증, 류마티스성 관절염, 폐질환 등과도 관련이 있다. 특히, 비만은 치주질환의 발병이나 악화에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며, 골다공증은 여성에서 치주질환과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인다.
치주질환은 폐질환과도 깊은 관계가 있으며,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세균성 폐렴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치주질환으로 인해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의 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치주질환 치료의 중요성
치주질환 치료의 목표는 치주조직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으로, 치주질환을 치료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다.
치주치료에는 기계적 치료와 화학적 치료가 있는데, 기계적 치료는 스케일링, 치근활택술, 치은박리소파술 등을 통해 치주조직을 건강하게 되돌리는 과정을 포함한다. 화학적 치료는 항생제를 사용하여 염증을 완화하고, 감염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치주치료시 초기에는 스케일링과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치석을 제거할 수 있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치조골 결손부 골이식술이나 조직유도재생술과 같은 고급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예방의 중요성
치주질환은 단순한 구강 질환이 아니라 전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성질환이다.
치주 질환의 예방과 치료는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 이상의 중요성을 가지며, 우리의 전반적인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관리 항목이다.
치주질환의 예방과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구강 위생 관리다. 이에 규칙적인 스케일링과 치실, 치간칫솔, 구강세정기 등을 이용한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치주질환이 발생한 적이 있거나 깊은 치주낭이 있을 경우, 정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은 특히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자주 확인하지 않으면 방치될 수 있으므로, 잇몸에서 출혈이 있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치과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 예방함으로써 심각한 전신질환을 예방하고, 보다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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