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밈코인 발행으로 솔라나 폭등,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과 밈코인 효과… 비트 코인, 솔라나 등 주요 코인 시장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약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시가총액 4위 가상화폐인 솔라나는 20% 가까이 폭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발행한 새로운 밈코인이 큰 화제가 되면서 솔라나 네트워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3분 기준 비트 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3% 하락한 10만4,022달러(약 1억5,182만 원)에 거래되었다. 비트코인은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지정하거나 가상화폐를 정책 우선순위에 올리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 이후 4% 이상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반면, 솔라나는 이날 17.84% 급등하며 2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1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264.56달러에 근접한 수치로,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솔라나의 급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새로운 밈코인인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를 발행했다는 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밈코인은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되었으며, 출시 직후 50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끌어들였다.
트럼프 밈코인의 시장 파급력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유일한 공식 트럼프 밈”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해당 코인의 발행을 공식 발표했다. ‘오피셜 트럼프’는 출시 하루 만에 가격이 350% 폭등해 28.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해당 코인은 솔라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되었으며, 단숨에 솔라나 생태계에서 가장 큰 밈코인으로 자리 잡았다.
솔라나의 가격 상승 배경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친가상화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비트와이즈(Bitwise) 및 반에크(VanEck)와 같은 주요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솔라나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결정 시한이 오는 25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 생태계의 확대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거래되는 트럼프 코인은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코인을 구매하려면 솔라나를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솔라나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솔라나 생태계 내 다른 주요 코인들인 쥬피터(JUP), 레이디움(RAT) 등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밈코인이 가상화폐 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변동성을 가져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해당 코인의 초기 공급량 80%가 트럼프 그룹과 관련된 계열사에 의해 보유되고 있어, 이해충돌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비영리단체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은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약속하는 동시에,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다른 변화
트럼프 밈코인의 급부상은 다른 밈코인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밈코인인 도지코인은 4.92% 하락한 0.39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시바이누와 페페코인도 각각 7%, 8% 하락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미국 거래소 로빈후드에서 10만5,5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1억5,790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가를 한 달여 만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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