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메디칼 | 이민우 기자] 
머드를 즐기며 웃는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을 담았습니다.
2025년 보령머드축제의 특별함, 보령머드의 탄생과 글로벌 축제로의 비상, 그 시작은?
보령머드축제는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금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또는 우연히 이뤄진 것은 아니다.
1990년대 초, 지금의 눈부신 영광과는 거리가 먼 대천해수욕장의 고질적인 문제들과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인한 보령 지역 경제의 심각한 어려움 속에서, 역발상을 통해 보령머드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한 이들의 혜안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비로소 지금의 보령머드축제라는 위대한 역사가 시작될 수 있었다. 그들의 절박한 고민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바로 축제의 단단한 씨앗이 됐다.
당시 대천해수욕장은 해변의 진흙 때문에 지저분하다는 부정적인 인식과 더불어, 극심한 과도한 바가지요금 문제로 인해 관광객들이 점차 발길을 끊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보령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던 석탄 산업이 정부의 합리화 조치로 쇠퇴하고 탄광들이 문을 닫으면서, 보령 지역 전체는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침체기에 빠졌다.
이러한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절박한 고민과 노력 속에서,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풍부하게 매장된 보령머드를 활용한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 아이디어가 마침내 떠올랐다.
과연 평범해 보이던 보령의 진흙이 어떻게 모두가 열광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 그리고 2025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한 보령머드축제는 어떤 새로운 모습과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을 맞이할 것인지, 그 역사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다가올 축제 정보까지 생생하고 상세하게 파헤쳐 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보령머드의 발견과 가능성 입증
1994년, 당시 대천시장이던 박상돈 시장은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심하던 중, 문득 TV 화면 속 진흙을 활용한 장면에서 영감을 얻게 됐다. 그는 즉시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풍부하게 매장된 양질의 보령머드를 활용하여 지역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구상을 하게 됐다.
이러한 아이디어에 확신을 더해준 것은 당시 원광대학교 김재백 박사의 연구 논문이었다. 이 논문은 보령머드가 단순한 갯벌 진흙이 아닌, 인체에 유익한 다양한 미네랄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기능적인 가치가 매우 높음을 시사하고 있었다.
이에 박 시장은 보령머드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한국화학연구소와 국내 굴지의 화장품 회사인 (주)태평양에 정밀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그 결과 보령 머드가 유해 성분 없이 인체에 무해하며, 피부 미용 및 건강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음이 과학적으로 명명백백하게 입증됐다. 이는 보령머드 사업 추진의 가장 강력한 추진 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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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머드 체험과 화장품 사업의 시작, 그리고 그 한계
과학적인 성분 분석을 통해 보령머드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1994년 7월, 대천해수욕장 한편에 ‘대천 천연 진흙 마사지하우스’라는 이름의 작은 머드 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이는 보령머드를 활용한 최초의 대중적인 시도였다. 비록 지금의 축제 규모에 비하면 매우 작고 소박했지만, 특히 이 체험관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이 머드를 직접 몸에 바르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보령머드를 홍보하는 효과를 가져왔고, 이는 보령머드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공 사례가 됐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곧 각종 언론 매체의 주목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보도됐고, 보령머드와 그 잠재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995년 9월, 보령머드팩 사업은 전국 경영행정대회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사업성과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후 1995년 민선 1기 김학현 시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머드사업은 더욱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1996년과 1997년에 걸쳐 총 8종의 다양한 머드화장품이 개발돼 시장에 출시됐지만, 당시로서는 ‘머드’라는 소재 자체에 대한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았고, 전문적인 유통망 구축이나 마케팅 등 사업 기반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던 탓에 기대했던 만큼의 판매 실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화장품 사업만으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머드축제 탄생의 결정적 순간과 성공적인 시작
화장품 사업의 기대 이하 실적과 기존 지역 축제의 한계를 인식한 보령시는 1997년, 보령의 새로운 관광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적인 축제 개선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만세보령문화제는 주로 지역 주민 중심의 행사로, 외부 관광객 유치에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었다. 이 연구 용역을 수행한 배재대학교 정강환 교수는 기존 축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당시 주목받기 시작한 보령머드를 핵심 콘텐츠로 삼아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특화된 ‘머드축제’로 전면 전환할 것을 파격적으로 제안했다.
이것이 바로 보령머드축제의 탄생을 알리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정 교수의 심도 있는 연구 결과와 미래 지향적인 제안을 면밀히 검토한 보령시는 기존 축제와의 통합이나 부분적인 개선보다는, 시 예산을 과감히 투입하여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문화 관광 축제를 독립적으로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렇게 역사적인 제1회 보령머드축제가 1998년 7월 16일부터 4일간 뜨거운 여름,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대성공을 거뒀는데, 이는 보령머드의 재미와 효능, 그리고 해수욕장이라는 매력적인 입지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제1회 축제의 성공은 보령머드축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며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 교수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제1회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중앙정부에 보령머드축제의 높은 가능성과 차별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는 보령머드축제가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대표 축제로 발돋움하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해 줬다.
글로벌 축제로의 눈부신 성장과 2025년, 더욱 특별해질 보령머드축제 미리보기
1998년 첫 개최 이후, 보령머드축제는 매년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규모와 콘텐츠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특히 ‘머드’라는 독특하고 유쾌한 소재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은 언어와 문화, 국적, 인종, 연령, 성별을 초월하여 누구나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재미와 일탈의 경험을 선사했고, 이는 곧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졌다.
그 결과, 2008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이후 ‘대한민국 명예 대표 축제’,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 축제’로 그 위상을 격상시키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여름 축제임을 확고하게 입증했다.
축제의 성공에는 많은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지만, 그 기획 단계부터 실행, 그리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정강환 교수는 2002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보령시 명예시민이 되기도 했다.
이제 보령머드축제는 단순히 ‘진흙을 가지고 노는 축제’를 넘어, K-컬처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유쾌함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플랫폼이자 여름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다가오는 2025년 축제는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약 17일간 보령머드엑스포광장과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인기 체험존과 더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안전하고 즐거운 ‘패밀리존’, 스릴 넘치는 물놀이와 머드 체험을 결합한 짜릿한 ‘워터파크존’, 그리고 사랑하는 반려동물(개)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색적인 ‘멍!드존’까지 신설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더욱 폭넓고 차별화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낮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온몸으로 신나는 머드 체험을 만끽하고, 밤에는 K-POP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열정적인 K-POP 슈퍼 라이브,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짜릿한 월드디제이페스티벌(유료),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환상적인 드론 라이트 쇼 등 수준 높은 공연과 이벤트가 연일 펼쳐져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8월 7일에는 인기 음악 프로그램인 엠카운트다운 공개 방송이 예정되어 있어, 국내외 수많은 K-POP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축제를 넘어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보령머드는 단순한 진흙이 아닌, 수십 년간 쌓인 양질의 갯벌 토양에서 추출된 귀한 자원이다. 인체에 유익한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 노폐물 제거, 독소 배출, 혈액 순환 촉진은 물론, 피부 탄력 증진, 노화 방지, 여드름 등 각종 피부 트러블 개선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2025년 보령머드축제는 이러한 보령머드의 뛰어난 효능을 온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유쾌하고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재미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역사 속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극복하고,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세계적인 축제로 눈부시게 발돋움한 보령머드축제. 2025년에도 그 역동적인 에너지와 글로벌 축제로서의 압도적인 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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