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인구동향 잠정치 발표, 출생·혼인 동반 증가에도 자연감소 폭 확대
2025년 11월 인구동향 잠정 집계 결과,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가 더 크게 늘어나면서 자연감소 폭이 확대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1월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출생아 수는 2만 71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으나, 사망자 수는 3만 678명으로 4.9% 증가했다. 이로 인해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마이너스 9,968명을 기록하며 자연감소 현상이 심화됐다. 혼인 건수는 1만 9,079건으로 2.7% 증가했으며, 이혼 건수는 6,890건으로 9.8% 감소했다.
이 같은 2025년 11월 인구동향은 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일시적인 출생 및 혼인 반등이 나타났으나,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 증가 추세를 상쇄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생아 수 및 출산율: 35~39세 출산율 증가 주목
2025년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20,71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7명(3.1%) 증가했다. 이는 최근 지속적인 감소세 속에서 나타난 이례적인 증가세다. 누계 출생아 수 역시 1월부터 11월까지 총 233,708명을 기록하며 전년 누계 대비 6.2% 증가했다. 시도별 동향을 살펴보면, 서울과 광주를 포함한 8개 시도에서는 출생아 수가 증가한 반면, 부산과 대구를 비롯한 9개 시도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02명 늘어났다. 특히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에서 35~39세 연령층의 출산율이 51.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명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주 출산 연령층인 25~29세(21.1명)와 30~34세(71.5명)의 출산율은 소폭 감소했다. 출산 순위별 구성비를 보면, 첫째아 구성비가 64.2%로 전년 동월 대비 1.4%p 증가하여 출산 증가세를 첫째아가 이끌었으며, 둘째아(29.7%)와 셋째아 이상(6.1%)의 구성비는 각각 0.7%p, 0.6%p 감소했다.
사망자 수 급증과 자연감소 심화 현상
2025년 11월 전국 사망자 수는 30,67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46명(4.9%) 급증했다. 누계 사망자 수는 1월부터 11월까지 330,929명으로 전년 누계 대비 1.5% 증가했다. 사망자 증가는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에서 관찰됐으며, 광주와 제주에서는 감소했다. 사망자 수의 높은 증가율은 출생아 수 증가율을 압도하며 인구의 자연감소 폭을 확대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
출생아 수(20,710명)가 사망자 수(30,678명)에 미치지 못하면서 11월 자연증가는 마이너스 9,968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상당한 규모의 자연 감소다. 2025년 11월의 자연증가율은 인구 1천 명당 -2.4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누계 자연증가 역시 1월부터 11월까지 마이너스 97,221명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세종시(74명 증가)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 감소가 발생하여 인구 구조적 문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혼인 건수 증가, 이혼 건수 감소 추세
혼인 건수는 19,07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8건(2.7%) 증가했다. 이는 2025년 1~11월 누계 혼인 건수가 214,843건으로 전년 누계 대비 7.5% 증가한 흐름과 일치한다. 조혼인율은 인구 1천 명당 4.6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대구 등 10개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증가했으며, 부산, 인천 등 7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혼인 건수의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지연됐던 혼인 신고가 재개되거나,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혼 건수는 6,89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48건(-9.8%) 감소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누계 이혼 건수 역시 80,317건으로 전년 누계 대비 3.9% 감소했다. 조이혼율은 인구 1천 명당 1.6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강원과 충북을 제외한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에서 이혼 건수가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혼 건수를 혼인 건수와 대비하여 이혼율로 사용하지 않도록 이용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025년 11월 인구동향 통계 이용 시 유의사항
이번에 발표된 2025년 11월 인구동향 자료는 잠정치(p)이며, 월별 자료는 신고뿐 아니라 지연 신고 및 미신고 자료를 추정하여 반영하기 때문에 이듬해 공표되는 연간 잠정치 및 확정치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연간 잠정치는 출생·사망의 경우 이듬해 2월, 혼인·이혼의 경우 이듬해 3월에 공표된다. 확정치는 출생은 이듬해 8월, 사망은 이듬해 9월, 혼인·이혼은 이듬해 3월에 최종 발표된다.
인구동태율(조출생률, 조사망률 등)은 해당 월의 인구 1,000명당 연환산 총 인구동태 건수로 산출되며, 월별 인구는 전월말 인구와 해당 월말 인구의 평균을 이용한다. 통계표의 시도별 자료는 출생·사망은 출생자·사망자의 주소지 기준이며, 혼인·이혼은 남편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2025년 11월 인구동향은 출생과 혼인 지표의 일시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증가에 따른 자연감소 지속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