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역대급 총파업, 145개 의료기관 조합원 4만여명 참여 전망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오는 13일 역대 최대 규모의 총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분야 종사자가 참여하는 단체로, 예정대로 보건의료노조 역대급 총파업이 진행된다면, 의료현장에 큰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를 제외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60여 개 직종, 필수의료 인력을 제외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오는 1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보건의료노조는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를 통한 간병비 해결 ▲ 보건의료인력 확충 ▲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 범위 명확화 ▲ 의사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해왔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2일 각 의료기관과 지역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파업 첫날인 13일 조합원들이 서울로 집결하는 대규모 상경파업을 전개한다.
또한 오는 14일에는 서울, 부산, 광주, 세종 등 4개 거점파업 지역에 집결해 총파업투쟁을 전개한다. 13∼14일 일정은 민주노총 파업과 함께 하며 17일부터는 보건의료노조 자체적으로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총파업은 지난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주5일제 관철을 주장하며 파업한 지 19년 만이다. 당시 파업 참여 인원은 1만여명이었는데, 이번에 쟁의조정 신청된 조합원수는 6배가량이나 많다.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투쟁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의료기관 내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대기반(CPR팀)을 구성·가동할 계획이다. 필수유지 업무 부서 인원 등을 제외하고 13∼14일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이 4만5천명 정도일 것으로 보건의료노조는 예상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8일 박민수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의료기관 파업 상황 점검반을 꾸리고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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