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0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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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버그 바이러스 확산… 질병청, 아프리카발 입국자 강력 검역

마버그 바이러스 확산, 전 세계를 긴장켜, 한국도 예외 아니야

최근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인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질병관리청(질병청)이 강력한 검역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검역이 집중될 지역은 아프리카 중남부 지역으로, 질병청은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 및 검역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프리카 중남부, 마버그 바이러스 확산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르완다를 중심으로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증(마버그열)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10일 검역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르완다를 포함한 아프리카 5개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역관리지역에 포함된 국가는 르완다 외에도 에티오피아,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로, 이들 국가에서 발생한 마버그열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검역관리지역이란, 검역감염병이 유행 중이거나 유행할 우려가 있어 국내로의 유입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말하며, 이는 ‘검역법’ 제5조에 따라 질병관리청장이 검역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한다. 이번 결정은 그만큼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마버그 바이러스, 치명적 감염병

마버그열은 마버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으로,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 혈액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주로 아프리카 중남부 지역에서 발생하며, 과일박쥐와 같은 야생동물이 주요 매개체로 지목된다. 이번 르완다에서의 감염 확산은 이전까지 보고된 적이 없던 사례로, 9월 말부터 현재까지 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12명이 사망하는 등 치명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마버그열은 치료제나 백신이 상용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호흡기를 통한 전파가 아닌, 주로 감염된 동물 또는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전파된다는 점에서 급격한 확산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강화된 검역 대책

질병청은 이번 사태에 대응해, 해당 지역을 다녀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강화된 검역 절차를 시행할 계획이다. 마버그열의 유입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정된 아프리카 5개국을 방문한 후 21일 이내에 고열, 오한, 두통, 구토, 설사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입국 시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이를 신고해야 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에티오피아 직항편으로 입국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발열 감시를 강화하고, 현장에 역학조사관 및 공중보건의사를 배치해 유증상자의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속하게 의심 환자를 조사·확인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방역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의료기관에도 마버그열 관련 지침이 전달될 예정이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마버그열 안내서 배포와 함께,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및 ITS(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를 통해 검역관리지역 입국자의 해외여행력을 공유함으로써 신속한 신고와 대응을 유도할 계획이다.

질병청의 당부와 예방수칙

질병관리청의 지영미 청장은 “마버그 바이러스는 현재 상용화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호흡기로 전파되는 질병이 아니므로 해외에서 급격히 확산되지는 않겠지만, 감염 예방을 위해 환자 및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버그열이 유행하는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국민들에게는 여행 중 과일박쥐, 영장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장례식장이나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보호구 사용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질병청은 이번 검역 조치를 통해 마버그열의 국내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외여행 후에도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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