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왜 유독 다리가 붓고 아플까, 겨울철, 다리가 붓고 차갑다? 하지정맥류 의심해야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 다리가 붓고 무겁거나 차가운 느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날씨 때문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하지정맥류라는 혈관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란 무엇인가?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판막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혈액이 역류하거나 고이는 현상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정맥이 확장되고 꼬불꼬불하게 변형되며, 심한 경우 피부 밖으로 돌출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다리의 무거움, 부종, 통증, 경련 등이 있으며,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거나 무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방치하여 심각해지면 피부 궤양이나 심부정맥 혈전증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는 성인 인구 10명 중 2명에게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2배 많으며, 임신이나 폐경 등 여성 호르몬 변화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정맥류, 유전만의 문제 아니다
하지정맥류는 주로 유전적인 요인과 관련이 있다. 부모나 조부모 중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다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혈관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특성과 관련이 깊다. 그러나 유전 외에도 다양한 원인들이 하지정맥류 발병에 기여한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호르몬 변화다. 임신, 생리, 폐경기 등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는 정맥의 탄력을 감소시키고 순환 장애를 초래한다. 임신 중 커진 자궁은 정맥에 부담을 주어 하지정맥류 위험을 더욱 높인다.
비만과 운동 부족도 원인으로 꼽힌다. 체중이 증가하면 다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군에서 하지정맥류 발병률이 높다.
겨울철에 하지정맥류가 더 심각해지는 이유
하지정맥류는 계절적 요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는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적으로 일으켜 정맥에 부담을 준다. 여기에 추운 날씨로 인해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면 하지로 혈액이 몰리면서 정맥 기능이 약화된다. 이로 인해 하지정맥류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과 위험
하지정맥류는 초기에는 다리 피부에 작은 모세혈관이 거미줄 모양으로 나타나는 정도로 시작된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굵은 혈관이 튀어나오고 부종, 통증, 중압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피부 착색, 궤양, 심부정맥 혈전증 등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하지정맥류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하나?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 치료 방법에는 압박 스타킹 착용, 약물치료, 주사요법, 레이저 치료, 베나실 치료 등이 있다.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과 약물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피하고, 적절한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정맥 순환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혈액 순환이 저하되기 쉬우므로 종아리를 자주 마사지하거나 까치발 운동으로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와 수족냉증, 혼동하지 말아야
한편, 다리가 차갑고 붓는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족냉증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다. 수족냉증은 주로 손과 발의 모세혈관이 수축해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하지정맥류는 혈액 순환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한 다리, 겨울에도 유지하려면
하지정맥류는 심미적인 문제를 넘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다. 추운 겨울, 다리가 붓거나 시리고 무거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를 간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해 건강한 다리를 유지하자. 특히 겨울철 다리가 자주 붓거나 아프고 차갑다면 하지정맥류의 신호일 수 있으니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 진단을 받아보자.
건강한 다리는 전신 건강을 지탱하는 기초다. 올겨울에는 다리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예방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기를….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