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 후 손발 저림 증상 있다면 즉시 병원 방문해야
갑상선암은 갑상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갑상선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거나 변화하는 경우에 생기는 질환이다.
일부 환자는 갑상선암 수술 후 손발 저림, 근육 경련, 피로,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는 저칼슘혈증(hypocalcemia)이라는 혈액 내 칼슘 수치가 낮아지는 증상 때문일 수 있다.
저칼슘혈증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부갑상선 손상이나 기능저하다. 부갑상선은 갑상선 뒤쪽에 위치한 작은 기관으로, 혈액 내 칼슘 수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암 수술 과정에서 부갑상선이 손상되거나 부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생산되는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가 부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면, 혈액 내에 칼슘 분비가 감소하여 저칼슘혈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참고로 칼슘은 우리 몸의 뼈와 치아를 구성하고, 신경과 근육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물질이다.
칼슘 결핍이 지속되면 호흡곤란, 착란, 부정맥,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저칼슘혈증의 증상은 혈액 내 칼슘 수치가 얼마나 낮아지는지에 따라 다르다. 경미한 저칼슘혈증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칼슘 수치가 더 낮아지면 손발이 저릿하거나 경련이 오기도 하고, 입술이나 코, 귀 등의 부위가 저릿하거나 찌릿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이나 심계항진, 착란, 부정맥, 발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저칼슘혈증은 갑상선암 수술 뒤 일시적으로 나타나거나(이 경우 부갑상선으로의 혈류가 회복되면서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호전된다) 반대로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도 있다.
때문에 갑상선암 수술 후에는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칼슘 농도를 확인하고, 저칼슘혈증이 발생한 경우 칼슘염 주사요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키고, 이후에는 칼슘제나 비타민 D 보충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
민병원 갑상선센터 김종민 대표원장은 “갑상선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정기적인 검진을 추천한다”며, “정기적 검진을 통해 칼슘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저칼슘혈증이 발생한 경우 즉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임
부갑상선은 부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고 분비하는 내분비선이다. 갑상선 뒤쪽에 위치하며 갑상선 수술 전문의가 아닌 이상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다. 부갑상선은 보통 4개의 부갑상선이 있는데, 갑상선 뒤쪽에 2개 위와 아래에 2개가 있다. 부갑상선 호르몬의 기능은 혈중 칼슘 농도를 높이고 비타민 D의 합성을 돕는 것이다. 부갑상샘선종, 부갑상샘기능저하증, 수술로 인한 부갑상샘기능저하증, 저칼슘혈증 및 고칼슘혈증과 같은 여러 부갑상선 장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