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신규간호사 채용 면접 동시 실시제, 대기간호사 문제 개선 실마리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수도권에 소재한 상급종합병원 22개소가 신규간호사 채용 면접 동시 실시제(이하 동기간 면접제)를 2024년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4년도 채용부터 22개 병원의 신규간호사 최종 면접은 해당 병원의 자율 선택에 따라 7월 또는 10월 중 동기간에 이루어진다.
이는 「제2차 간호인력지원종합대책」(4.25) 후속 조치로 채용 이후 의료기관에 실제로 입사해 근무하기까지 상당 기간 대기 발령 상태를 유지하는 일명 ‘대기간호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복지부는 이번 동기간 면접제 확대를 통해 ▲수개월 동안 발령 대기 상태에 놓여있는 간호사의 불안감 ▲긴급 발령에 따른 부적응 문제 ▲중소병원 근무 간호사의 대형병원으로의 연쇄 이동에 따른 인력 수급난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또한 대한병원협회 및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신규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발표했다.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374개소)을 대상으로 하는 해당 가이드라인은 ▲간호사 채용 시 대기 순번과 입사예정월 고지 ▲필요인력의 정확한 추계ㆍ채용과 정기적 발령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은 “신규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동기간 면접 확대는 대형병원의 신규간호사 중복 합격과 임용포기 인원을 최소화해 중소병원의 간호인력난 해소에 병원들이 자율적으로 동참한다는 취지이다”라며, “이를 통해 간호인력난이 다소나마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은 “간호사의 적정 수급과 관리는 환자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국민의 건강권 보호가 국가의 주요 책무임을 감안했을 때, 이번 신규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동기간 면접 확대가 대기간호사 행태의 근절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은 “병원의 오래된 관행인 ‘대기간호사’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의 의미가 있으며, 간호사의 불안감 해소뿐 아니라 대형ㆍ중소병원 전체의 간호사 인력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급난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대한병원장협의회 2023 추계학술대회 10월 29일 개최 | 더뉴스메디칼 (thenewsmedic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