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 :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수록 우울증 위험도 커진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혈액 속의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변환시켜 세포에 흡수되도록 하여 우리몸의 에너지 대사를 돕고 혈당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반면 인슐린 저항성은 이러한 인슐린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혈액내의 포도당이 세포에 흡수되지 못해 혈당이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려고 과한 운동을 하게 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췌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결국 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은 지방 축적을 촉진하여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혈액 내 침착물인 ‘죽상반’이 증가하고, 혈관 내벽이 손상되는 등 각종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이처럼 인슐린 저항성이 2형 당뇨병과 비만,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인슐린 저항성이 우울증과 매우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에 최근 학자들 사이에서 당뇨병과 우울증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연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 두 질환이 서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양방향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다음과 같이 밝혀지고 있다.
신경전달물질 변화
인슐린은 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 저항성이 있을 경우 뇌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기분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이는 우울증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염증 반응 증가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의 염증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증가는 뇌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우울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스트레스 반응 과도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반응이 과도할 수 있다. 이는 스트레스 관리 능력에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활습관 및 대사 측면
인슐린 저항성은 비활동적인 생활습관, 비만, 그리고 불균형한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우울증과도 연관이 있으며, 서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살펴본바와 같이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의 연관성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두 질환 사이의 복잡한 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숙지할 때 인간은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기 위한 생활습관의 개선은 당뇨병 예방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에 당류와 정제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며, 매일 적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여,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 모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을 통해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데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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